[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챗온’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문업체 통신사에 이어 제조사 메신저의 참여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챗온 서비스를 이날부터 한국에 제공한다. 챗온은 카카오톡 같은 휴대폰 전화번호부 기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챗온을 설치한 사람끼리 통신할 수 있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과 이동통신 데이터네트워크에 연결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해 초 챗온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통신사와 협의가 원할히 이뤄지지 않아 미뤄졌다. 삼성전자 자체 운영체제(OS)를 내장한 ‘웨이브3’ 스마트폰 출시가 지연되기도 했다.
챗온 국내 서비스에 대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은 큰 파급력은 없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전문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통신 3사는 자체 서비스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SK텔레콤은 전문업체를 인수해 재도전 중이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 단말기에 기본 탑재될 경우가 문제다. 삼성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 60%를 차지하고 있다. 사전 내장이 되면 국내 휴대폰 이용자 10명 중 6명이 챗온을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전 탑재 여부는 미정이다”라며 “제품과 출시 국가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챗온은 안드로이드 바다 OS는 물론 아이오에스(iOS)와 블랙베리 OS 등도 지원한다. 이날부터 우선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삼성전자의 삼성앱스 등에서 배포한다. 120여개국 68개 언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