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개인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와 ‘N스크린’
최근 많은 기업들이 개인들에게 공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무료로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그 뒤에 숨은 야심(?)은 바로 ‘N스크린’ 때문입니다.
현재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는 기업 입장에서는 돈은 되지 않으면서 스토리지 용량만 잡아먹는 미운오리새끼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관련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태블릿, 스마트TV 등과 같은 제3의 디바이스가 늘어나면서 궁극적으로는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한 단순한 파일 데이터가 아닌 개인의 모든 경험(Digital Life Log)을 이러한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고 향후 이를 N스크린에서 잘 소비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라고 지난주 개최된 한 컨퍼런스에서 전문가가 밝힌 견해입니다.
한편 지난주에도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서비스들이 등장했습니다. 효성ITX가 호스트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서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리눅스 기반의 1가상코어에 0.5GB메모리, 60GB 디스크를 기준으로 시간당 46원입니다.
이밖에도 SK텔레콤과 삼정데이타서비스 등이 클라우드 기반의 CDN 및 그룹웨어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아래는 지난해 국내에 전해진 주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왜 너도 나도 공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할까=최근 포털과 통신, 제조업체들은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부분 무료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들은 현재까지는 클라우드 서비스라기보다는 공짜 웹하드에 가까운 것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서비스들은 현재까지는 이들 업체에게는 ‘미운 오리새끼’가 되고 있다. 당초 생각했던 것만큼 매출도 되지 않을 뿐더러 사용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는 미끼(?)가 되고 있지도 않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바로 ‘N스크린’ 때문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부문 김지현 이사는 지난 15일 개최된 한국IDG의 ‘클라우드 월드’ 컨퍼런스에서 “현재 제공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들은 저작권 문제나 프라이버시의 문제 때문에 광고연계가 어려운 등 수익모델에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투자를 하는 이유는 바로 N스크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도입 기업 2015년까지 2배 증가”…경쟁력 우위 선점=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시도하려는 기업이 향후 3년 간 2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IBM은 최근 발표한 클라우드 관련 연구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에 대한 신속한 접근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에 대해 기업 경영진들의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클라우드가 지닌 변혁의 역량을 수용하는 기업은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 신규 시장과 성장동력 창출에 있어 경쟁사보다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IBM과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t Unit)이 공동으로 연구한 이번 보고서(클라우드의 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원동력)는 전세계 500여개 기업 경영진 및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효성ITX,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진출…시간당 최저 46원=효성ITX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호스트웨이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우선적으로 서버를 빌려쓰는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것. 요금은 무조건 시간당 과금만 가능하도록 했다. 리눅스 운영체제(OS)에 1코어(CPU), 0.5GB 메모리, 60GB 디스크를 기본 사양(최저)으로 할 경우 시간당 46원이다.
효성ITX는 12일 기본료없이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내는 ITX 클라우드 서버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부하에 맞춰 서버 수와 IP 수를 늘리고 로드밸런싱을 통해 부하를 분산하고, 부하가 줄면 서버 수를 줄여 비용을 낮춘다. 서버를 0대부터 몇십, 몇백대까지 매우 빠르고 자유롭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T, 클라우드 CDN 서비스 출시…기존 대비 최대 60% 저렴=SK텔레콤은 기존 CDN 서비스 대비 60% 이상 저렴한 기업용 클라우드 CDN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CDN(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 서비스는 영화나 뮤직비디오 등 대용량의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통신사업자(ISP) 간 트래픽을 분산 처리해 고객에게 최상의 전달 경로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기존 CDN 이용자들은 콘텐츠 업로드 및 다운로드 횟수, 네트워크 대역폭, 전송 트래픽에 비례해서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번에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CDN 서비스는 실제 전송한 트래픽에 대해서만 비용을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30~60% 가량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오피스365, 국내 시장 안착하나=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먹거리로 밀고 있는 오피스365가 조금씩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오피스 365는 지난 해말 국내에 상륙한 이후 본격적으로 구축 사례를 확보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오피스 365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이메일, 협업, 전사 콘텐츠 관리 등의 핵심 기능을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MS 오피스(문서편집) ▲익스체인지(이메일) ▲셰어포인트(문서공유) ▲링크(인스턴트 메신저) 등 기존 MS의 소프트웨어들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국내 의류 수출 전문기업인 한세실업과 글로벌 의료소프트웨어 기업 인피니트헬스케어해외직원 역시 오피스365를 통해 각각 이메일 고민 해결과 스마트워크 지원이 가능해졌다.
◆삼정데이타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그룹웨어 출시=삼정데이타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 그룹웨어 서비스 '메일나라 그룹웨어'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메일나라 그룹웨어(www.mailnara.co.kr)'는 기본 기능인 메일, 전자결재, 일정관리, 업무관리, 고객관리, 지식관리 기능은 물론 100GB의 대용량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기존의 클라우드 방식의 그룹웨어 서비스들과 달리 고객사의 업무환경에 따라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한국 직장인이 스마트워크에 가장 적극적”=한국의 직장인들이 모바일 기기를 업무 중에 휴대하는 비율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 전문기업 VM웨어는 14일 시장조사기관 에이콘이 함께 실행한 ‘VMware 2012 아태지역 업무환경에 대한 리서치(The New Way of Work Study)’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96%의 직장인들이 개인 휴대용 디바이스를 직장에 가져온다고 답했다. 이는 개인의 디바이를 업무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나타낸다. 실제로 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무실 외 공간에서도 업무를 수행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2%에 달했다. 이는 아시아지역 평균 70%보다 높은 수치라고 VM웨어 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클라우드 보안, ‘인프라·앱·디바이스’ 모두 고려해야=“클라우드 보안을 위해서는 ▲인프라 ▲애플리케이션(앱) ▲디바이스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강구해야 합니다. 최근 모바일 디바이스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안이 특히 중요합니다”
웰 모하메드 트렌드마이크로 글로벌 영업총괄부사장은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렌드마이크로가 북미 클라우드 보안시장을 공략하면서 얻게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그는 “미국의 많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들은 다양한 디바이스 등장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두로 보안정책 수립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디바이스는 많아졌지만 이에 대한 통합보안정책이 없다면 이는 ‘구멍(Hole)’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스트웨이, 대기업 영업 본격화…삼성전자 출신 이해민씨 회장 선임=호스트웨이가 삼성전자 출신의 임원을 선임하며 조직 정비 및 대기업 영업 본격화에 나섰다.
12일 호스트웨이 측에 따르면, 현재 역점을 두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최근 1990년 후반까지 삼성전자 정보가전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해민씨를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해민 회장은 지난 196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1980년대에는 삼성전자 미국지사장, 1996∼1998년 정보가전부문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현재 호스트웨이 회장 외에도 아이폰에 정전기 방지용 칩바리스터를 공급하는 아모텍과 헤드헌팅 업체인 에이치엠어소시에이츠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현재 호스트웨이코리아의 경영 전면 나서고 있지 않지만, 대기업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존비즈온, 시스코-넷앱-VM웨어 기반 통합 솔루션 도입=더존비즈온은 시스코 UCS에 VM웨어의 v스피어, 넷앱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결합한 플렉스포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작업을 완료, 지난 1월부터 서비스를 상용화해 안정된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렉스포드 인프라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스마트텍스OS(Smart TaxOS)’ 서비스는 세무회계사무소들이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고도 월정액 서비스로 세무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에 따른 보안 강화와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게 되면서 각광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기기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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