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에 벌써 봄바람?…2월 신작 뚜껑 열어보니
- 트로이·라그나로크2, 동시접속자 2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겨울시즌도 끝자락에 와 있다. 막바지 성수기 시장을 노리기 위해 이달에만 4종의 온라인게임이 공개됐다. 론칭한 순서로는 ‘블러디헌터’, ‘트로이, ‘라그나로크2’, ‘트리니티2’다. 론칭 직후 시장 반응에 명암이 엇갈렸다.
이 가운데 알트원의 ‘트로이’가 눈에 띈다. 동시접속자 2만명을 넘겼다. 이 게임은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기준 40위권에서 안정적인 트래픽 추이를 보이고 있다.
알트원이 앞서 출시한 ‘워렌전기’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트로이’의 성공에 회사 측이 절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트로이’는 그리스 신화 세계관을 채택해 진영 간 전쟁에 초점에 맞춘 게임으로 알트원이 자체 개발했다. ‘십이지천’ 시리즈의 아성을 ‘트로이’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불안한 출발을 보인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는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2’가 동시접속자 2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론칭 직후 불거진 서버불안정 등의 각종 문제를 감안하면 지금의 호응은 전작의 후광을 크게 입은 셈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동시접속자가 더 올라갈 수 있는데 점검으로 이용자들이 많이 들어오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접속오류 등의 큰 문제점들은 많이 고쳤으나 아직까지 소소한 버그들이 남아있어 최대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라그나로크2’는 게임 내 오류 때문에 동시접속자 2만명의 호응에도 시장 진입을 낙관할 수 없는 상태다. 업데이트 적용 이후 회사 측의 서비스 운영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다.
넷마블의 ‘블러디헌터’와 네오위즈게임즈의 ‘트리니티2’는 이렇다 할 반응이 없는 상태다. 두 게임은 ‘던전앤파이터’(던파)가 꽉 잡고 있는 액션게임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어 주목을 받았다.
27일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에 따르면 ‘블러디헌터’와 ‘트리니티2’는 각각 80위권, 90위권에 올라있다. 게임업계에서 대형사로 분류되는 두 업체가 야심차게 론칭한 게임치고는 부진한 성적이다.
현재 두 게임은 운영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 지금의 반응은 동종 장르의 시장 진입 장벽이 견고했거나 게임 자체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적은 탓이다. 이후 두 게임의 시장 반응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잇단 업데이트와 대규모 마케팅 등이 동원돼야 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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