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부근 사장, “삼성전자 TV 초격차 전략, 에볼루션TV가 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은 삼성전자가 TV 4.0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아날로그TV가 1.0 디지털TV가 2.0 스마트TV가 3.0이라면 에볼루션TV는 4.0이다. TV의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TV가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자체적으로 진화하며 음성인식 등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개막됐다.”

8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담당 윤부근 사장<사진 좌측>은 ‘2012년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스마트TV의 미래는 지금(Future of Smart TV NOW)’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7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에볼루션 키트’로 TV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TV ES8000시리즈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 동작인식 얼굴인식 등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만의 콘텐츠도 강화했다. 올쉐어 플레이를 통해 집안이나 밖에서도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윤 사장에 이어 올해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은 김현석 부사장<사진 우측>은 “음성인식 동작인식 얼굴인식은 올해부터 처음 도입한 기술”이라며 “TV는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TV제조사가 파악해야 한다. 인식률 등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삼성전자 스마트TV만 가능하지만 내년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2’에서는 경쟁사 등 다양한 곳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옛 TV를 새 TV로 만들어주는 에볼루션 키트는 삼성전자의 TV 기술력의 집약체다. 핵심 칩셋과 소프트웨어 등을 명함크기에 담아 슬롯에 끼우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첫 판매는 2013년 시작한다.

김 부사장은 “하드웨어만 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함께 변경이 돼야 하기 때문에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는 매년 업그레이드를 해도 되고 TV 사용주기를 고려해 2~3년에 한 번 업그레이드를 해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저가TV와 구글TV 등에 대한 대응도 진행 중이다. 전체 TV 가격정책은 탄력적으로 바꾼다.

김 부사장은 “저가TV는 1~2개월 안에 선보일 것”이라며 “구글TV는 구글과 협의 중이며 구글TV로 나올지 삼성 스마트TV로 나올지는 결정되지 않않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박종갑 전무는 “프리미엄 쪽은 카메라 등 여러 가지가 있어 작년보다는 가격이 조금 높을 것 같다”라며 “그러나 보급형 등은 지난해보다 낮다”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평판TV 50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중 스마트TV는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