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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서 백혈병 유발물질 발생… 인체에는 무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2-02-06 15: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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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페어차일드코리아 등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노출기준보다 극히 낮은 소량이 검출돼 인체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3곳을 정밀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된 공장은 삼성전자 기흥공장과 온양공장, 하이닉스 인천공장, 청주공장 등 3개 반도체 회사의 라인 9곳이다.

공단은 백혈병을 유발하는 발암성 물질인 벤젠과 포름알데히드가 반도체 조립라인과 가공라인 일부 공정에서 부산물로 극미량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물질은 평생 노출될 경우 암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인 노출기준에는 100분의 1 이상 낮게 검출돼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비소가 가공라인의 일부 공정에서 노출기준을 초과해 부산물로 나온 사례가 확인됐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노후 공장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만큼 시설개선과 물질대체, 특수건강진단 추가 실시 등 근로자 건강보호대책을 마련토록 권고할 예정이다.

또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나머지 7개 업체에도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는 “측정된 부산물의 양은 모두 노출 기준보다 매우 낮아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지나 종업원의 건강과 관련된 사안이므로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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