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 전시회 폐막…나는 한국, 기는 일본, 쫓는 중국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일본 아사히신문은 “올해 소비자가전쇼(CES)의 중심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라며 “과거 CES는 일본 기업들이 새로운 TV를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3~4년 전부터는 한국 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차세대 TV 개발에서 한국이 앞서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개한 55인치 OLED TV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5인치 OLED TV는 주최 측인 전미가전협회(CEA)는 물론 씨넷 등 현지 유력 매체가 주는 상을 휩쓸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0일(현지시각)부터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가 13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올해 CES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의 앞선 기술력과 제품력이 돋보였다. 국내 기업 전시관은 몰려든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한국을 추격하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관심을 끌었다.
일본 기업들의 경우 전반적인 기술력에서 한국에 비해 뒤쳐진다는 평가를 얻었다.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전시관은 북적였던 한국 기업의 전시관과 비교하면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눈에 띄는 신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은 매우 앞선 나라였기 때문에 (지금은) 힘이 좀 빠져버린 것 같고, 중국은 열심히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을 쫓아오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말한 것은 과장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것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CES 참가를 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산업계의 질서가 바뀌고 있다. 과거의 일류 기업은 더 이상 현재의 일류 기업이 아니다”라며 “일본 기업들은 작년에 대규모 적자를 냈고 유럽 기업들 가운데에서도 이제 노키아와 에릭슨 정도만 남았다”고 말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사장은 “인터넷 연결성을 강화한 스마트TV는 물론 OLED TV 등 차세대 제품군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후발 기업들을 크게 앞지르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본과 중국 경쟁 기업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관을 찾아 TV 등 주요 전자제품을 살피는 데 여념이 없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러한 ‘카피’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핵심 제품을 아예 전시 품목에서 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핵심 제품은 주요 고객들에게만 보여주기 위해 VIP룸에만 전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후발 주자인 중국 기업들은 신기술 부문에서 정체된 일본 기업 대비 약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최대 가전 기업인 하이얼은 생각으로 TV를 컨트롤하는 브레인 TV와 뒤가 훤하게 보이는 투명 TV를 전시했다. 하이센스와 창홍 등은 인터넷 연결성을 강화한 스마트TV와 테두리 두께를 현저하게 줄여 디자인과 몰입도를 높인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완성도는 여전히 국내 기업 제품 대비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전시 품목인 TV만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력과 제품력에서 유럽 및 일본, 중국 업체들을 ‘올킬’하는 수준이었다”라며 “국내 기업들의 경영진들이 상대적으로 중국 업체에 관심을 보인 것은 향후 중국이 최대 TV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지 업체를 탐색하는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TV 사업 전략은 ‘초격차’”라며 “모든 카테고리에서 격차를 확실하게 더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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