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의 새 맞수는 오라클?…오라클, 브로케이드 인수설 증폭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이 네트워크 스위치 업체인 브로케이드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브로케이드 주가가 40% 이상 폭등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로케이드의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회사 주가가 40% 이상 폭등하고, 이날 거래된 현금만 전일 대비 7.7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브로케이드는 무수한 인수설이 나돌았다. 앞서 지난 2009년에도 오라클이 브로케이드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으나 당시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은 직접 브로케이드를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공식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델과 IBM 등이 브로케이드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델의 경우 지난해 7월 네트워크 업체인 포스텐을 인수했기 때문에 오라클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약 오라클이 브로케이드를 인수하게 되면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부문까지 통합해 완벽한 엔지니어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케이드는 지난 1995년 설립돼, 서버와 스토리지 등에 연결되는 스위치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SAN 스위치 판매가 전체 시장의 38%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08년 말에는 파운드리네트웍스를 인수함으로써, 이더넷 시장에도 진출했다. SAN 스위치부터 코어, L2/L7 스위치까지 네트워크 전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브로케이드는 시스코시스템즈에 대적할 유일한 네트워크 업체로 꼽히고 있다.
만약 오라클이 브로케이드 인수를 가시화할 경우,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의 판도는 또 한번 요동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설에 대해 브로케이드와 오라클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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