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에 눈뜬 게임업계, 이용자 확보에 ‘올인’
- 모바일 플랫폼 구축 사례 늘어…중소 업체도 협업 구축에 나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스마트폰 게임이 화두가 되면서 게임업체들이 자체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플랫폼은 게임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이 플랫폼 기반에서는 모든 게임이 연결돼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서로 친구를 맺고 쪽지를 주고받거나 상대방의 게임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업체들은 친구끼리 경쟁을 유도해 이용자를 게임에 묶어두거나 게임 간 교차홍보를 노린다.
모바일 플랫폼에 연결된 게임이 늘어날수록 활동이용자가 많아지고 이에 따른 이용자 선순환 효과가 커질 수 있다. 게임업체들은 자사 게임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
◆게임업계 모바일 플랫폼 구축 현황은=이미 모바일게임사인 게임빌, 컴투스는 각각 자체 플랫폼인 ‘게임빌 라이브’와 ‘컴투스 허브’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상당수의 게임을 플랫폼 위에 올렸다.
‘게임빌 라이브’는 이용자에게 연락처 기반의 자동 친구 추가와 초대, 나의 팔로워(follower) 확인, 페이스북 연동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 플랫폼이 마케팅 채널이 된다. 국내외에 확보된 게임빌 게임 이용자에게 개별 게임 인지도 확산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게임빌 온라인서비스팀 황성익 팀장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이용자와 개발사, 서비스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유기적인 새로운 게임 문화와 환경을 만들게 될 것”이라 밝혔다.
컴투스는 ‘컴투스 허브’을 통해 이용자에게 게임머니를 제공하거나 광고를 띄워 특정 게임에 이용자 유입을 꾀하기도 한다. 올해는 사용자환경의 개선과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모바일 플랫폼 구축의 후발주자로는 JCE ‘네스트(Nest)’, 네오위즈인터넷 ‘피망플러스’, 엔씨소프트 ‘위모(WEMO)’ 등이 꼽힌다. 이들 업체는 플랫폼에 연결된 타이틀 수를 늘려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모바일 플랫폼 구축은 트렌드…중소 업체도 나선다=이제 모바일 플랫폼 구축은 업계 트렌드가 됐다. 중소 업체들도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대형사들의 생태계에 편입되기보다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소셜게임 컨설팅업체인 김윤상 와일드카드 대표는 “유저풀 확보를 위해 업체들이 모바일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업계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안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이미 일었고 중소 업체들도 협업해 플랫폼을 구축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도 중소 업체들이 모여 게임 간 교차홍보 등을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모바일 플랫폼이 수천, 수만 개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특정 게임을 추천하는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일반 앱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 대표는 “블로그 유저에게 수십만 개 앱 중에서 할 만한 앱을 찾아주는 형태의 사업이 태동하고 있다”며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게임을 추천하는 것도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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