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기반 소셜게임, 국내서 자리 잡나
28일 컴투스의 신작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오는 7월부터 컴투스 최초의 소셜게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컴투스는 소셜게임에 왜 이리 대응이 늦을까”하는 고민은 이제 기우가 됐습니다. 올 여름 신작 출시와 함께 자체 모바일 소셜플랫폼 컴투스허브의 본격 가동도 시작됩니다.
국내에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소셜게임은 흔치 않습니다. 국내에서 소셜게임이라 함은 보통 검색포털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PC기반의 플래시게임을 말합니다.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컴투스가 앱 기반의 소셜게임을 출시하면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까요.
컴투스에 앞서 앱 기반 소셜게임을 출시한 업체가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사 JCE입니다. 이 업체는 일찍부터 모바일 부문에 투자했고 그 결과물을 여타 업체보다 한발 앞서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지난 4월 15일 아이폰용 소셜게임 ‘룰 더 스카이’를 출시했네요.
JCE 측에 최근 ‘룰 더 스카이’의 국내 시장반응을 질문하자 돌아온 대답이 인상적입니다. “시장상황에 대해 오판이 있었다”고 하네요.
국내는 ‘팜빌’이나 ‘위룰’ 등 미국발 소셜게임에 대해 말만 무성했지 실제로 이것을 즐긴 사람은 극소수였다고 합니다. JCE는 “시장성도 있겠다 그리고 소셜게임을 원하는 이용자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 판단을 내리고 결과물을 내놓았는데, 모양새가 허허벌판에 삽을 꽂은 셈이 됐던 것이죠.
반면 소셜게임 이용자가 충분히 형성된 해외 시장에서 반응은 다르네요.
‘룰 더 스카이’는 북미 출시 5일 만에 15만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미국 앱스토어 게임의 어드벤쳐 부문 1위, 전체 무료 앱 13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게임성 자체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도 일단 ‘룰 더 스카이’를 접해본 사람이나 여타 앱 기반의 소셜게임을 즐긴 사람들은 게임을 계속 즐긴다고 합니다. 그러나 게임에 주는 눈길 자체가 뜸하다는 게 문제죠.
이런 상황에서 컴투스가 앱 기반 소셜게임 시장진출을 알렸습니다. 컴투스의 소셜게임은 발표 전이므로 논외로 하겠습니다. 관건은 자체 모바일 소셜플랫폼 컴투스허브인데요. 이 플랫폼이 얼마나 실력발휘를 하냐에 소셜게임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컴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백만의 자사 게임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용자층을 기반으로 컴투스허브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컴투스는 국내에 앱 기반 소셜게임 시장이 없어도 이미 확보한 이용자층을 공략하면 되는 것이죠. 컴투스허브에서 기본적으로 친구 검색 등의 소셜기능을 제공하고 자사 게임들을 유기적으로 묶어서 시너지를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올 여름 그러한 컴투스의 계획이 실현될 것인지 엿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컴투스와 게임빌 등의 업체들이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체제전환을 꾀했으나, 바뀐 체제가 본 궤도에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소셜게임 등 최근 트렌드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다수 나오겠지요.
[이대호 기자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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