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보안 핵심 ‘MDM’솔루션 시장 놓고… 국산-외산, 대회전 돌입
- 애플 iOS MDM API 공개로 외산과 차이점 사라져
- ‘MDM+모바일 보안’ 기능으로 시장 공략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보안업계가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 시장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인포섹, 지란지교소프트 등 주요 보안업체들은 최근 다양한 모바일 보안 기능에 단말관리 기능을 접목한 통합 모바일보안관리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국산업체들은 단말관리 위주의 외산 MDM 솔루션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같은 공략 포인트가 시장에서 어떤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0월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의 MDM API가 개방되면서 아이폰 지원에 한계가 있던 약점이 해결됐다.
이에 따라 국내 보안업계는 구글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애플의 단말기를 대상으로 한 MDM 시장에서 외산 솔루션과 정면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MDM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업체 대부분은 보안업체이다. 모바일 시장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사업 모델로 모바일 보안 솔루션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들은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도난 당할 경우에도 정보를 보호하고 애플리케이션 등을 배포, 관리할 수 있는 기능까지 다양하게 추가했다. 이는 단말관리 기능에 강점을 가진 외산 MDM 솔루션 업체들과 비교해 강점으로 꼽힌다.
한 외산 MDM 솔루션 업체 관계자는 “국내 MDM 솔루션 개발사들은 보안업체”라며, “공개돼 있는 API를 활용해 MDM 솔루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외산 솔루션에 대항하기 위해선 MDM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된다고 판단한 듯 하다”고 전했다.
업체별로 보면, 인포섹과 안철수연구소는 보안 기능 추죽의 모바일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 MDM 요구가 많아지면서 관리 기능을 대폭 확장해 제품을 출시했다.
인포섹 ‘엠쉴드2.0’의 경우, 악성코드 대응, 정보유출방지(DLP), 데이터·네트워크 보안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강점인 보안관제 기능도 MDM 솔루션에 올렸다.
지란지교소프트의 ‘모바일키퍼’는 일반적인 MDM 기능은 물론 건물 출입통제나 단말기 데이터 관리도 가능하도록 했다. 모바일단말관리는 기본이고 악성코드, 정보유출 등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해주겠다는 의도다.
이 회사 강정구 팀장은 “이젠 국산 솔루션이 외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모바일보안 기능과 커스터마이징 제공 면에서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사이베이스, 모바일아이언과 같은 외산업체들은 ‘통합관리’와 단말 제조사들과의 ‘협업’에 초점을 잡고 있다.
사이베이스는 삼성전자와 삼성 엔터프라이즈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에 플래티넘 멤버로 들어가있다. 삼성전자와 사이베이스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환경의 스마트폰 보안 및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사이베이스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아파리아 어드밴스드 엔터프라이즈 시큐리티(AES)’를 개발해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한 바 있다.
아파리아 AES는 원격 잠금, 삭제, 암호 보안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부터 단말기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앱) 제어 기능, 이메일 클라이언트를 구성하는 익스체인지 구성 기능과 블루투스, 무선랜, 로밍 등을 통한 단말기 조작, OTA 구축 등의 특화 기능도 탑재했다.
모바일아이언의 경우 애플과 기술제휴를 맺고 iOS4버전부터 MDM API를 공급받아 솔루션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사이베이스 서원설 이사는 “기업에서는 많은 보안기능을 MDM을 통해 요구하지 않으며 MDM은 관리에 포커스를 잡아야한다”며 “기업이 모바일보안에 신경을 쓰고 싶다면, 해당 보안솔루션을 MDM을 통해 배포하는 형태로 가야한다. MDM 솔루션이 모바일보안을 해결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말을 분실했을 경우 원격으로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비밀번호를 거는 기능은 MDM 솔루션은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할 기능이다”고 덧붙였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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