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섹 “우리가 MDM에 투자하는 이유는…”
- [인터뷰] 인포섹 김무정 솔루션본부장
- “MDM, 내년도에 시장 열릴 것”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인포섹은 보안관제, 보안컨설팅 전문업체로는 시장지배력이 높습니다. 그러나 ‘보안서비스’만으로 시장에서 버티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기술을 집약한 새로운 사업영역이 필요했다는 의미죠”
국내 모바일보안 전문업체 인포섹 솔루션본부 김무정 본부장<사진>은 “최근 모바일 단말 관리(Mobile Device Management, MDM) 솔루션을 새로운 사업동력으로 삼고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보안관제, 보안컨설팅의 경우 수요와 수익이 정해져 있다.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대 수익률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며 “반면 솔루션 사업의 경우는 문제가 다르다. 모바일 보안솔루션을 개발·판매하면 무궁무진한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포섹은 오래전부터 모바일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모바일보안과 관련된 기술과 노하우가 많다. 실제로 우리는 지난해 MDM 솔루션을 출시하고 현재까지 지속적인 기능개선을 실시하고 있다”며 “사실 MDM 솔루션의 매출 비중은 인포섹 전체 매출에 비해 미미한 정도이지만 모바일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국내 MDM 시장의 규모는 약 6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오피스 시장규모가 약 3조원인 것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이는 지난해부터 모바일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정작 도입을 원하는 기업들은 모바일오피스 플랫폼에만 관심이 있을 뿐 MDM, 모바일 보안에 대한 의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국내 MDM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라며 “이는 지금까지 모바일오피스를 도입한 기업들이 MDM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범람에 따라 기업 내부 정보관리가 중요해지고, 이는 결국 MDM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모바일오피스와 MDM 솔루션을 모두 도입한 곳은 일부 대기업과 정부부처 기관 몇 곳에 불과하다. 향후 보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MDM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즉, 인포섹은 당장 큰 수익을 낼 수는 없지만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수익모델로 MDM을 택한 셈이다.
인포섹은 지난 9일 MDM 솔루션 엠쉴드(M-Shield) 2.0을 출시했다. 엠쉴드는 모바일오피스가 필요로 하는 모바일 보안, 단말관리 등을 담당하는 MDM 솔루션이다.
엠쉴드는 ▲무선랜(WiFi) 전용 모델에 강력한 관리 방안 제공 ▲화면 캡쳐 방지를 통한 정보 유출 방지 ▲인텔리전트 애플리케이션 실행통제 ▲외부저장소에 저장되는 데이터에 대한 자동 암호화를 통한 데이터 보안 등으로 기업에서 필요하는 기능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김 본부장은 “얼마전까지 국내 MDM 솔루션들은 반쪽짜리였다. 애플 아이오에스(iOS)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애플이 오픈정책으로 MDM과 관련된 부분을 공개했다. 이제야말로 진짜 MDM 시장이 열린 것이다. 엠쉴드2.0 역시 iOS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본부장은 “내년부터 국내 MDM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타 보안업체들의 시장진입으로 시장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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