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1] 위메이드 ‘스마트 게임’ 첫선…주인공은?
- ‘리듬스캔들’ 연내 출시…실시간 4인 대전 특징
- 특정 지역 이용자와 대전 가능한 위치기반 기능도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위메이드의 ‘스마트 게임’이 부산 지스타에서 첫선을 보였다.
지스타에서 공개된 총 5종의 스마트 게임은 리듬댄스게임 ‘리듬스캔들’ 연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속속 출시된다. 회사 측은 ‘손안의 온라인게임’이란 슬로건을 앞세워 이들 게임을 홍보하고 있다.
과연 위메이드가 내세우는 ‘스마트 게임’은 무엇일까. 이중 첫 테이프를 끊는 ‘리듬스캔들’의 개발사 모비클의 얘기를 들어봤다.
지스타 현장에서 만난 모비클의 이화승 이사는 “‘리듬스캔들’을 만드는데 1년 6개월이 걸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스마트 게임이 대형화되는 추세라지만 1년을 넘기는 사례가 흔치 않다. ‘리듬스캔들’의 순수 개발진은 8명. 여타 파트를 합치면 15명에 달한다. 작지 않은 규모다.
이 이사는 “QA(품질보증)와 QC(품질관리) 등의 이슈가 커졌다”며 “순수 개발팀에 QA와 QC를 별도로 붙여 PC온라인게임만큼의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리듬스캔들’은 앞서 나온 모바일 리듬게임과는 다르다. PC온라인 리듬게임의 콘텐츠를 그대로 모바일 환경에 이식한 것이 특징. 안정성은 확보했다고 쳐도 PC온라인의 게임경험을 가져오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UI(사용자환경) 쪽은 3,4번 갈아엎으면서 손이 화면을 안 가리게끔 그리고 손맛이 나올 수 있게 고심했다”며 “반응속도도 최대한 최적화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리듬게임의 최대 성공작 ‘오디션’으로 유명한 와이디온라인에서 게임전략을 담당했던 이승욱 본부장이 지금은 위메이드에 몸담고 있다. 그가 ‘리듬스캔들’의 서비스를 총괄한다. 위메이드가 ‘손안의 온라인게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리듬스캔들’은 PC온라인 리듬게임 콘텐츠인 실시간 4인 대전 시스템을 구현했다.
여기에 PC온라인게임 수준의 캐릭터꾸미기 기능은 물론 다자간 글자 채팅, 아바타 채팅까지 더했다. 아바타 채팅은 특정 이모티콘을 입력할 경우 아바타가 몸짓이나 표정으로 반응하는 것을 일컫는다. ‘^^’를 채팅창에 입력하면 아바타가 웃는 표정을 짓는 식이다.
이 이사는 “게임하다가 채팅하거나 채팅하다가 바로 게임을 할 수 있다”며 커뮤니티 유지에 신경을 썼다는 설명도 보탰다.
‘리듬스캔들’은 PC리듬댄스게임의 콘텐츠 외에도 모바일의 강점을 취했다. 위치기반을 활용한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선보인다.
그는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자기 근처 이용자들과 플레이할 수 있다”며 “특정지역에 이용자를 몰리게 할 수 있다거나 밤 9시부터 홍대에서 플레이하면 포인트를 더블로 준다던지 하는 식의 이벤트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와 자리를 함께한 모비클의 정희철 대표는 향후 회사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정 대표는 “피처폰(일반폰) 게임을 서비스해왔으나 이제 스마트폰 전문 개발사로 거듭나겠다”며 “스마트 게임은 PC온라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그쪽 경험이 없어 위메이드와 손잡게 됐다”고 말했다.
모비클은 ‘초밥의 달인’ 등으로 유명한 개발사 팔라딘의 지분 100%를 인수, 자회사 포함 120여명의 인력을 갖춘 중견 모바일게임사가 됐다.
내년 모비클은 자체개발한 12종 라인업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중 5종은 소셜게임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캐주얼에서부터 하드코어게임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게임까지 단계별로 출시한다”고 전했다.
최근 애플 게임 카테고리 오픈에 따른 경쟁 심화에 대해 정 대표는 “무한 경쟁이 됐으나 시장이 커져 그만큼 기회가 생겼다”며 “연 100억이상의 대박 콘텐츠를 목표로 하면서 그동안 쭉 해왔던 일에 주력해 스마트폰 전문 개발사로 1위 업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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