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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제2의 레이저’돌풍?…마지막 모토로라 DNA ‘레이저’ 써보니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토로라모빌리티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마지막 모토로라의 순수 DNA가 반영된 스마트폰 ‘레이저’를 한 달간 사용해봤다. 이 제품을 마지막 모토로라의 순수 DNA라고 부르는 이유는 제품 개발 기간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나오는 스마트폰은 모토로라의 새 주인 구글의 입김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레이저는 모토로라의 흥망성쇄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슬림 휴대폰과 디자인의 중요성을 휴대폰 업계에 새겼다. 레이저는 단일 휴대폰 기종 중 최대 판매량 기록을 썼다. 모토로라는 세계 2위를 지키며 1위 노키아도 손만 뻗으면 다을 거리까지 좁혔었다. 그러나 레이저의 수명이 다하며 모든 것은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스마트폰 전문업체로 변모하고 있는 모토로라에게 두 번째 레이저는 2000년대 초반의 영광을 스마트폰 시대에 재현하고자 하는 상징이다. 슬림 폴더폰 레이저의 계승을 표명한 만큼 ‘두께’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7.1mm. 정말 얇다. 대신 배터리는 일체형이다. 상단을 두껍게 하고 카메라 모듈과 플래시, 3.5파이 이어잭, 마이크로 USB 단자,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 등을 모았다. 하단이 두껍다거나(삼성전자), 가운데가 얇고 양끝이 두꺼운(소니에릭슨) 경쟁사 디자인과는 다른 차별화 포인트다. 그러나 이전 디자인이 익숙해서인지 상단에 무게가 쏠리는 손에 잡는 느낌이 편하지만은 않다. 얇지만 면적이 넓어 한 손으로는 잡기 쉽지 않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결한 ‘모토블러’, 스마트폰을 TV와 PC처럼 쓸 수 있는 ‘멀티미디어독’과 ‘랩독’ 등. 레이저에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모토캐스트’를 선보였다.

모토캐스트는 PC와 레이저를 연결하면 바로 설치된다. 이 PC와 스마트폰은 휴대폰 통화를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는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같은 무선랜(WiFi, 와이파이) 핫스팟에 물려있어야 한다는 제약도 없다. 다른 PC에서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모토캐스트PC와 연결할 수 있다. 통신사나 제조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용량 제한이 없고 데이터 유출 위험이 덜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다만 모토캐스트PC는 켜져 있어야 한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이다. 4.3인치 qHD(540*960) 슈퍼 아몰레드(AMOLED) 어드벤스드 디스플레이와 1.2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갖췄다. 후면 800만화소 카메라와 전면 13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초고화질(풀HD) 1080p HD 동영상을 촬영하고 볼 수 있다.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 고속패킷접속(HSPA)을 지원한다. 내장 메모리는 16GB. 외장 메모리는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1780mAh다. SK텔레콤과 KT에서 판다. 출고가는 79만9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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