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기반 x86 서버 출시되나…인텔·AMD에 위협?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자인 ARM이 x86 서버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인텔과 AMD 등 기존 x86 서버 프로세서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ARM은 64비트를 지원하는 새로운 칩 아키텍처(ARM v8)을 공개했다. 이전 ARM 플랫폼인 v7의 경우, 멀티코어였음에도 32비트까지만 지원하면서 사실상 서버 등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대신 스마트폰이나 TV, 차량용 보드에 주로 사용되면서 관련 시장의 선두를 지켜왔다.
그러나 버전8부터는 64비트를 지원하게 되면서 고사양 PC와 워크스테이션, 서버 등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기업용 업무 프로그램은 대부분 64비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ARM칩은 저전력 설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할시 제품의 발열과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ARM사의 서버 시장 진출을 적극 반겨왔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 운영체제(OS)부터 ARM칩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윈도8 이외에도 리눅스 OS인 우분투 개발사인 케노니컬도 ARM칩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최근에는 전세계 x86 서버 시장 1위인 HP가 미국 칼세다사와의 협력을 통해 ARM칩 기반 서버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델의 경우 이미 지난 2008년부터 ARM칩을 활용한 서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과 구글 등이 ARM 기반의 서버를 제작,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ARM 기반 서버는 범용적인 서버보다는 웹서버 등의 용도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명 마이크로서버라 불리는 소형 서버 시장에서 인텔 등과 우선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이하면서 웹서버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현재 전세계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인텔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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