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3분기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일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매출 6조2687억원, 영업손실 4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폭은 전 분기 대비 대폭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4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4921억원의 적자는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선 4800억원 수준을 최대 적자 규모로 예상했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6875억원 규모로 이 역시 2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및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주요 세트 고객들이 보수적인 재고 정책을 지속했지만 3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9% 늘었고 매출 역시 4%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패널 가격의 하락세 지속, 분기 말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 환 평가손실이 발생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인 영업손실은 약 26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매 분기 실적발표 이후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된 권영수 사장의 실적 설명회도 이번 분기에는 열리지 않는다. 업계에선 권 사장이 부진한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했다. 권 사장은 앞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로 진행된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권 사장은 이 협회의 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가절감, 재고 기준 및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한 체질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효율적인 운영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가장 빠르게 호전된 결과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 섞인 메시지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