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도 넘은 경쟁사 비방… 삼성 “불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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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는 (AMOLED)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LGD)의 경쟁사 비방 전략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LGD는 12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1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자사 AH-IPS 디스플레이의 장점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생산한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문제점을 기술한 전단지를 전시장을 찾은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했습니다.
이 전단지에는 LGD의 AH-IPS 디스플레이가 AMOLED와 비교해 해상도가 높고 있는 그대로의 색상을 표현하며 오래 써도 뜨거워지지 않는다는 주장이 실려 있습니다.
반면, AMOLED에 대해서는 화질이 떨어지고 치명적인 소비전력으로 사용이 불편한 디스플레이라고 적었습니다. 특히 AMOLED는 색이 과장되어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이 상대적으로 긴 청소년에게 정서 불안 야기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적었습니다.
SMD는 그간 LGD의 공격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왔습니다. 걸어오는 시비에 휘말리면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많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SMD 관계자는 “명확한 근거도 없이 청소년 정서 불안 운운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AMOLED 위에서 녹는 버터 영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도 난리여서 내부 엔지니어들이 똑같은 환경을 재현해 버터를 올려놨는데 40분이 지나도록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LGD는 LG전자의 옵티머스 LTE폰 발표현장에서 이 같은 버터 영상을 틀고 “계란프라이를 하려면 (AMOLED가 탑재된) 갤럭시S2를 쓰면 된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선 이 같은 LGD의 비방 전략이 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한 누리꾼은 “LGD가 OLED 하다 안 되니 경쟁사 비방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선의의 경쟁을 해야지 왜 상대방을 까느냐. 유치하다, 발악하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옵티머스 솔에 채택된 AMOLED는 LGD것이고 LGD도 OLED TV를 한다 하는데 이런식으로 비방하는 건 자가당착(自家撞着)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권영수 LGD 대표는 이에 대해 “AMOLED를 공격(폄훼)한 게 아니라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소년 정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내용도 분당 차병원 김선현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고 LGD는 해명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은 특허로, 일본은 디스플레이 업계가 합심해서 타도 한국을 외치고 있는 판국에 과도한 집안 싸움은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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