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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T스토어 글로벌 앱 장터로 도약”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 진영의 간판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T스토어가 글로벌 앱 장터로 도약을 추진한다.

SK플래닛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계획 및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SK플래닛은 SK텔레콤의 자회사로 T스토어, T맵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곳이다.

특히, SK플래닛의 사업영역 중 핵심부분 중 하나가 바로 T스토어다.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전 세계 앱 장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국내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T스토어는 920만 회원이 17만 콘텐츠 3억2000여만건의 앱을 구매했고, 서비스 2년만에 거래액 57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대표 앱 장터로 자리잡았다.

SK플래닛은 이 T스토어를 국내 대표 앱장터의 지위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단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이외의 통신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그동안 SKT의 차별요소가 됐던 T스토어지만 SKT 고객만 대상으로는 중장기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소극적인 홍보에서 적극적인 홍보로 전환해 KT, LG유플러스 가입자들도 T스토어를 통해 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플래닛은 경쟁사를 위한 특화된 T스토어도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진출도 박차를 가한다. 이미 T스토어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레노보, 일본의 그리(Gree)와의 제휴에 이어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연내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주식 SK플래닛 서비스플랫폼 BU장은 “중국, 대만 등에 우리 앱을 공급하면서 어떤 콘텐츠를 많이 쓰고 있는지 보고 있다”며 “앱 개발자 혼자서 해외 진출은 어려운 만큼 이 문제를 T스토어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지만 SK플래닛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식 부문장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예로 들며 “비디오가게에 수많은 비디오가 있는데 정리도 안돼있고, 주인은 고객이 어떤 비디오를 원하는지도 모르는 것과 같다”며 “우리는 가입자의 성향에 따라 추천해주고, 정보를 제공해 판단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 통시사들의 앱 도매장터인 WAC 서비스 역시 T스토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SK플래닛은 보고 있다.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한국형 WAC인 K앱스는 도매장터 개념으로 T스토어에 앱을 공급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사업중복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K앱스의 경우 HTML5로 앱이 제작되는 만큼, 개발자 확보 및 시장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K앱스는 안드로이드의 하나의 지류이고 T스토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립 앱스토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T스토어가 K앱스를 끌어안고 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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