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작년 선보인 ‘옵티머스원’의 후속작 ‘옵티머스 빅터(가칭)’를 준비 중이다. 경쟁 우위를 위해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3.8인치 디스플레이와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하드웨어 사양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빠르면 오는 9월 옵티머스원의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후속작의 프로젝트명은 옵티머스 빅터로 3.8인치 WVGA(480*800) 디스플레이와 1GHz AP를 장착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출시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와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3분기 동안 LG전자는 1400만대 안팎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중 절반가량이 옵티머스원이다. 시장 진입이 늦었던 탓에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가격을 앞세운 보급형 판매가 많았다. 하지만 보급형은 수익 면에서는 불리하다.
LG전자는 옵티머스 빅터를 통해 점유율을 늘리고 수익성도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 향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급형 스마트폰은 3.5인치 이하 화면에 해상도도 낮았다. AP 역시 600MHz~800MHz대가 주류였다. 3.8인치 디스플레이와 1GHz AP는 삼성전자 ‘갤럭시S’와 비슷한 사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보급형 가격에 공급해 점유율, 수익성, 이미지 모두를 높이는 전략”이라며 “옵티머스 빅터를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통신 3사에 모두 공급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옵티머스 빅터 외에도 하반기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등 4종 이상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