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부활하는가. 6분기 째 적자는 이어졌지만 희망의 빛이 보인다.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600만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스마트폰 확대는 매출 증가 및 적자 감소로 이어졌다.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도 12만원대로 올라섰다.
27일 LG전자는 지난 2분기 248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30만대 1.2%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은 전기 대비 5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고는 410만대. 이에 따라 2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615만대로 추산된다.
2분기 휴대폰 사업 매출액은 3조2001억원이다. 전기대비 12.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47억원으로 전기 1011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10년 ▲2분기 1196억원 ▲3분기 3038억원 ▲4분기 2621억원 2011년 1분기 1011억원 등 작년 3분기 최대 적자 이후 꾸준히 분기 적자가 50% 가까이 감소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성장 및 일반폰 상대적 감소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꼽았다. 북미에서는 ‘옵티머스원’의 판매가 늘었고 ‘옵티머스2X’ 공급이 본격화 됐다. 유럽에서는 일반폰은 부진했지만 옵티머스2X와 옵티머스 블랙 등 스마트폰이 상승했다. 신흥시장은 무리한 확장보다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운영했다.
LG전자는 ASP를 공개치 않았지만 휴대폰 판매량과 매출액을 근거로 추정해보면 2분기 ASP는 12만9000원 안팎으로 보인다. 1분기 ASP는 11만6000원 내외로 파악돼 전기대비 1만3000원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에는 3차원(3D) 휴대폰과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휴대폰경쟁이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부각된다는 것이 LG전자의 예상이다. LG전자는 7월 들어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를 출시했다. 이달 공급량은 22만대 정도다. LG전자는 AT&T를 통해 8월 옵티머스 3D를 미국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LG전자가 연간 스마트폰과 휴대폰 판매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연초 올해 휴대폰 1억5000만대, 스마트폰 3000만대 목표를 세웠지만 7월 들어 휴대폰 1억1400만대, 스마트폰 24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4930만대, 스마트폰 1025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