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팬택에 2위 내주나…7월 휴대폰 시장, 2위 경쟁 ‘치열’
- 양사 7월 휴대폰 판매량 2만대 차이…삼성전자, 55% 점유율 상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휴대폰 시장이 3개월 째 200만대 이상을 유지했다. 7월 휴대폰 시장은 통신사 경쟁 안정화로 다소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2’의 인기와 LG전자 팬택 등의 신제품이 공급돼 200만대 선을 지켰다.
갤럭시S2의 기세는 여전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에 힘입어 5월부터 55% 이상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다. 또 LG전자와 팬택의 2위 다툼이 치열하다. 팬택은 작년 국내 제조사 최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공급 이후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LG전자를 제쳤다. 전체 시장은 아직 LG전자가 앞서지만 2만대까지 간격이 좁혀졌다.
2일 휴대폰 제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6만대 전후다. 전월대비 19.8% 감소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올 들어 3월과 4월을 제외하고는 200만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휴대폰 보급률은 포화지만 스마트폰 교체수요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월 114만대를 공급해 점유율 55.3%를 차지했다. 전월대비 점유율이 0.7%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5월 58.1%, 6월 56.0% 등 갤럭시S2 판매 이후 점유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삼성전자의 연간 점유율은 52.0%였다.
갤럭시S2는 개통 73일만에 국내 판매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오는 8월 삼성전자는 갤럭시S2 화이트 컬러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7월 37만대 안팎의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이달 판매량과 시장 전망치를 공개치 않았다. 점유율은 17%대로 파악된다. 무안경 3차원(3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옵티머스 3D’는 8만대 가량 출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3D를 포함 스마트폰 공급분이 전체의 90%까지 올라온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는 1월과 2월 18%대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3월과 4월 16%대로 떨어진 뒤 5월부터 17%대 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팬택은 7월 35만3000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17.1%다. LG전자와 차이는 2만대로 줄어들었다. 팬택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4만8000대다. 팬택은 올 들어 일반폰 신제품을 내지 않고 스마트폰 전문 업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베가 시리즈 공급분이 28만대를 넘어 수익성 개선도 지속될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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