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D TV 세계가 극찬”… 삼성전자 “과장말라” 반박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해외 IT 전문지들이 자사 시네마 3D TV를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자 삼성전자가 “과장됐고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LG전자 시네마 3D TV가 삼성전자 제품보다 우위에 있다는 내용을 보도자료에 포함한 것이 삼성전자를 자극했다.
20일 LG전자는 3D TV 5개 제품을 평가한 홈엔터테인먼트 전문지 왓 하이파이 사운드 앤 비전 5월호 기사에서 자사 47인치형 시네마 3D TV(모델명 47LW6500)가 최고 평점인 별 5개를 받고 테스트 승리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기사 내용을 인용해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공동으로 별 5개를 받은 삼성전자의 D7000 제품보다 LG 시네마 3D TV가 더 가치 있는 제품으로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또 미국 IT 전문지 PC월드 4월호의 기사 내용을 발췌해 셔터안경 3D TV는 화면의 깨끗함과 선명도에서 LG 제품보다 부족하다며 “편광 안경 3D가 이겼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아울러 미국 IT 매체 씨넷 아시아판도 지난 15일 온라인 기사에서 이 제품에 별 4개를 줬고,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보도자료가 과장됐고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왓 하이파이 사운드 앤 비전이 소니와 삼성 제품도 여러 호평을 하며 장점을 소개했으나 LG전자는 이 부분을 의도적으로 가린 사진을 보도자료로 보냈다”며 “삼성 D7000과 D8000은 각각 별 5개, 별 4개로 평가받았으며 LG 제품이 테스트 승리자로 선정된 것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게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씨넷 아시아에 나온 기사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씨넷 UK에서 연속으로 별 5개 만점을 받은 삼성과는 달리 LG는 별점 4.1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PC월드 기사는 가장 뛰어난 패널과 안경으로 여러 사이트에서 극찬을 받아 온 삼성전자 제품이 빠져 있으므로 편광 안경 3D가 이겼다는 최종 평가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PC월드의 추천 제품 가운데 삼성 TV가 모두 1위이고 LG TV는 일본 업체의 제품에도 밀린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PC월드의 4월호 기사 내용 가운데 “이미지 품질의 균형감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안경을 벗었을 때 비지오와 LG의 해상도에서 별개의 라인을 찾을 수 있었다”는 등 불리한 내용은 쏙 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사진을 가린 것으로 보이고 삼성전자를 이겼다는 내용을 보도자료에 포함시키면서도 자사에 불리한 내용을 빼는 등 상도의에 어긋난 행동을 LG전자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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