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광 방식, 3D 대중화 이끌 것…삼성전자 방식은 비싸고 불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영화 ‘아바타’로 3D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3D TV 방식에서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LG전자의 기술이 대중화 되는 시점이 3D 대중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방송기자재전시회(NAB) 2011’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편광안경(패시브) 방식 3D TV’를 3D 대중화의 중요한 기술로 평가했다.

카메론 감독은 “액티브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패시브 방식 TV가 대세가 되는 때가 바로 가정 내 3D 시청의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D TV는 현재 액티브 셔터글라스 방식과 패시브 방식이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는 액티브 셔터글라스 방식을 LG전자는 패시브 방식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최고 경영진까지 나서 상대방 기술을 공격하는 등 감정 다툼까지 벌인 바 있다. 생산원가는 패시브 방식이 유리하고 화질은 셔터글라스 방식이 더 좋다.

그는 “수백달러에 이르고 충전이 되어 있는지 항상 관리해야 하고,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하고, 전원을 껐다 켰다 해야 하는 액티브 방식 안경 대신, 슈퍼볼을 보기 위한 파티가 있을 땐 재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값싸고 이미지를 좌우로 잘 분할하는 플라스틱 안경(편광안경)들이 사발에 담겨 있을 것”이라며 “거실 탁자에 이런 사발이 놓여 있을 것이고, 아이들이 깔고 앉아 안경이 부러져도 크게 혼나진 않는 점이 바로 가정 내 3D 시청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3D TV가 곧 셔터글라스 안경을 뒤로하고 값싸고 재활용 가능한 편광 안경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빠르면 5년 안에 무안경 3D TV도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