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제품력이 뒷받침되니 스티브 잡스 애플 CEO도, 제임스 카메론 아바타 감독도 우리 제품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18일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IR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 카메론 아바타 감독의 최근 발언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호탕하게 껄껄껄 웃으며 이 같이 말했다.
카메론 감독은 최근 전미방송협회 주최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 기조연설에서 “3D TV는 셔터글래스보단 안경 값이 저렴한 편광 방식이 유리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었다.
앞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아이폰에 탑재된 LG디스플레이의 AH-IPS 패널을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라고 극찬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권 사장은 “카메론 감독과는 일면식도, 사업 관계도 없지만 이 같은 (우호적인)발언이 나오는 것을 보면 LG디스플레이가, LG가 가는 길이 맞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FPR 3D 패널 공급을 확대한다. TV뿐 아니라 모니터와 노트북도 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해 최근 세계 최대 PC 업체인 HP와 델에 모니터 및 노트북용 FPR 3D 패널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권 사장은 “공급 과잉 시기에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기초 체력을 다져왔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AH-IPS와 FPR 3D 패널이라는 걸출한 결과물이 나왔고, 앞으로 조금 더 하면 경기에 좌지우지되는 천수답 경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3870억원, 지난 1분기 239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권 사장은 FPR 3D LCD 패널 등 프리미엄급 제품의 비중 확대 및 LCD 패널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2분기 2400억원 안팎의 흑자로 전환할 것임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