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1] 스마트폰 하나로 금융부터 자동차 관리까지, NFC 시대 온다
- 전 세계 통신 업계 NFC 주목…솔루션 경쟁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1년 통신시장은 근거리 무선 통신(NFC)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1(MWC 2011)’에 참여한 플랫폼 업체, 단말기 제조사, 통신사 모두 NFC를 올해 주요 서비스로 시연했다.
1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 통신 업계 전시회 ‘MWC 2011)’에서 NF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NFC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에 NFC를 기본 탑재하면서 부터다.
구글 에릭 슈미트 CEO는 이번 행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NFC는 모바일 결제 뿐 아니라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사용자가 알게 됐다”라며 “생활을 관리하고 선택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NFC는 10cm 이내 거리에서 쌍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모바일 RFID와 다른 점은 읽고 쓰기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NFC폰이 정보 소통 터미널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통카드를 대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 휴대폰 안의 돈을 다른 휴대폰에게 전달하는 교통카드 충전기로 쓸 수 있다.
해외에서도 쓸 수 있다. NFC 자체가 글로벌 표준 기술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NFC 기술이 같은 주파수를 쓴다. 해외에서 금전거래 등 모든 것을 휴대폰 하나로 쓸 수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결제 서비스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사용치 않아 통신비도 들지 않는다. QR코드 등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앱)과 비슷하지만 사용 편의성이 높다.
하지만 NFC 전용 칩셋과 안테나를 단말기에 장착해야 하고 전용 가입자식별모듈(USIM)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점은 사용자에게 부담이다. 또 각종 정보를 담고 있는 RFID 태그를 심어야 하는 등 인프라 구축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번 전시회에는 NFC를 우선 적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에 대한 솔루션 소개가 업종을 불문하고 주류를 이뤘다. 또 NFC를 앱 개발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지원 계획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자체 OS ‘바다’의 2.0버전부터 NFC를 지원키로 했다. 또 NFC를 적용한 바다 스마트폰 ‘웨이브578’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폰으로는 ‘넥서스S’와 ‘갤럭시S2’ 등을 선보였다. NFC 서비스 체험존도 마련했다.
KT와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 앞서 일본 통신사와 손을 잡았다. KT는 NTT도코모, SK텔레콤은 KDDI와 소프트뱅크와 협력한다. 글로벌 NFC 서비스를 위한 준비다. KT는 NTT도코모와 함께 MWC 2011에서 NFC 시연을 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함께 스마트 밸트, NFC 협력을 할 것이다. 국내에 NFC 인프라가 갖춰지고 단말기 갖춰지면 일본이나 중국에서 바로 할 수 있도록 다음 단계로 준비하고 있다. 3사가 NFC를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의 전시가 당장 서비스가 가능한 금융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면 칩셋 업체의 시연은 미래에 방점을 뒀다.
단말 제조사는 물론 국내 SK텔레콤과 KT에 NFC 유심을 공급하는 NFC 칩셋 업체 NXP는 ‘NFC 자동차 서비스’를 선보였다.
NFC 단말기로 기존 전자키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 자동차 문을 잠그거나 시동을 거는 것과 함께 좌석 조절 등 개인화된 차량 정보를 기억시킬 수도 있다. 또 차량 정비 기록, 운행 기록 등도 NFC 단말기로 확인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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