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SK텔레콤이 스마트폰 시장을 비롯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장동현 SKT 전략기획부문장은 경영적 주요 성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꼽고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태블릿 시장에서도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만해도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9만에 그쳤지만 1년이 지난 10월말 현재 285만명까지 확대됐다.
SK텔레콤은 당초 올해 300만명 돌파를 예상했지만 최소 330만명, 최대 370만명으로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실적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음성통화 매출 감소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 가입자의 경우 상당히 높은 ARPU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의 평균 스마트폰 가입자 ARPU는 5만7천원, 갤럭시S 가입자는 6만2천원에 달한다. 전체 가입자 ARPU가 4만2천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무선인터넷 매출도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3분기 무선인터넷 매출은 76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장동현 SKT 전략기획부문장은 "스마트폰 가입자의 올인원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9월 이후 5만5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연말까지 ARPU 증가추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내년 100만대 규모로 추산한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50~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용자의 증가로 우려되는 네트워크 부하 문제는 6FA 증설 및 데이터 펨토셀 구축, 와이파이존 확대, LTE 조기 구축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장동현 SKT 전략기획부문장은 "네트워크 증설은 트래픽이 30배가 늘어도 수용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며 "앞으로 다량 사용자를 위해 LTE나 데이터펨토셀 등 보조적 수단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네트워크 투자비용은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못했지만 LTE 조기 구축으로 인해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9월 출시한 새로운 결합상품 TB끼리 온가족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SKT는 현재 다른 결합상품에 비해 4배 빠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보 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가입자 유치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KT, LG유플러스의 유선시장 잠식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IPE를 비롯해 최근 발표한 플랫폼 전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동현 부문장은 "플랫폼 경쟁력은 MNO 비즈니스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며 "10여년간 플랫폼과 관련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으며 이 부분에서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DNA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부문장은 "단기적으로 재무적 성과를 낼 수는 없겠지만 축적된 노하우와 비즈니스 모델을 잘 만든다면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