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마이크로프로세서 2위 업체인 AMD가 PC와 서버 등 컴퓨팅 분야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9일 크리스 클로란 AMD 클라이언트 부문 총괄 부사장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TFE(Technical Forum & Exhibition) 2010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당분간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며 “컴퓨팅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AMD의 사업 방향은 1위 업체인 인텔의 행보와는 대조되는 것이다. 인텔은 아톰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TV, 스마트폰, 태블릿, 임베디드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클로란 부사장은 이에 대해 “모든 분야에서 인텔과 경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태블릿에 대해서는 대응이 있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애플 아이패드와 같은 미디어 태블릿용 프로세서를 내놓을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태블릿 시장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를 두고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지난해 반도체 생산 공장을 떼어내고 프로세서 설계만을 담당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전환을 마쳤다. 스마트폰 등에 활용되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부문도 퀄컴에 매각했다. 이는 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PC용 프로세서와 그래픽 칩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