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2010에서 삼성전자의 태블릿 갤럭시 탭이 일반에 공개됐다. 전시 현장에서 갤럭시 탭을 장 시간 사용해봤다. 7인치형의 화면 크기를 가진 갤럭시 탭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스마트폰보다는 덩치가 크지만 이제는 태블릿의 대명사로 불리는 애플의 아이패드보다는 작고 가벼웠다.

갤럭시 탭은 양복 안주머니는 물론 바지 뒷주머니에도 들어간다.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차량용 7인치형 내비게이션보다 조금 작고 더 날렵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면 된다. 두께도 11.98mm로 아이패드(13.4mm)보다 얇다.

무게는 380g이다. 3G 아이패드의 무게는 730g이다. 아이패드를 한 손으로 들고 장시간 사용하면 손목이 저리지만 갤럭시 탭은 이보다는 덜 했다.

9.7인치형(1024×768)의 아이패드와 7인치형(1024×600)의 갤럭시 탭의 화면 크기 차이는 물론 있다. 그러나 화면 크기의 차이보단 휴대성의 차이가 더 크게 와 닿았다. 아이패드는 두 손으로, 갤럭시 탭은 한 손으로 사용하는 디바이스라는 결론.

터치 반응 속도나 스크롤링 속도는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이나 차이가 없다. 구글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탑재한 갤럭시 탭의 반응 속도는 수준급이었다.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옴니아 시리즈와 IOS를 탑재한 아이폰의 차이는 컸지만, 잘 만들어진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시리즈는 사용자의 경험 면에서 차이가 크지 않은 것과 같은 개념이다. 게다가 진동으로 터치 여부를 몸으로 느끼게 해 주니 더듬거리는 건 같지만 가상 키패드 입력이 보다 용이했다.

갤럭시 탭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우선 G메일과 캘린더 등 구글의 각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또 멀티미디어 재생, 웹 브라우징, 전자책 보기도 가능하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할 수 있고 삼성전자의 자체 앱스토어인 ‘앱스’도 사용할 수 있으니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기능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

3G 모듈과 앞뒤로 카메라가 달려 있어서 전화 통화나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카메라와 GPS, 디지털 나침반을 탑재하고 있어서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도 무리 없이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이패드의 기능성을 넘어서는 것이다.

다만 아이패드와 비교해 절대적인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e북 등)의 개수가 부족하다는 점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보인다.

<베를린(독일)=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