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갤럭시S’ 한 달간 써보니…단점편
[딜라이트닷넷]‘갤럭시S’에 한 달 사용기 두 번째입니다. 이번에는 예고한대로 단점을 위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글: ‘갤럭시S’ 한 달간 써보니…장점편>
‘갤럭시S’의 단점은 한 가지로 요약됩니다. 바로 하드웨어가 가진 잠재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충분히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갤럭시S’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실행속도가 느려지거나 소리가 나지 않는 등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들이 꼬여서 생기는 문제 같은데 재부팅을 하고 나면 괜찮아 집니다. 그렇다고 불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스마트폰은 주어진 대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이것저것 설치하고 지우고를 반복하면서 나에게 최적화 된 제품으로 만들어갑니다. 삼성전자가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제품 출시 이전 테스트 시나리오도 대폭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작된 콘텐츠가 그동안 여러 언어로 만들어지다보니 각 콘텐츠들의 호환성 문제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사용자는 콘텐츠 제작사를 탓하기보다는 내가 산 휴대폰 제조사를 원망하게 됩니다.
애플리케이션 부족은 안드로이드폰의 계속된 숙제입니다. 사용자에게 스마트폰의 ‘재미’를 느끼게 할 만한 애플리케이션이 별로 없습니다.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은 경쟁사만큼 갖추고 있고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안드로이드 진영의 논리이지만 실제 사용자로서 접하니 이 부분에서는 여전히 미흡합니다.
‘갤럭시S’도 예외가 아닙니다. 단적인 예는 게임입니다. ‘삼성 앱스’에서 제공하는 레이싱 게임 게임로프트의 ‘아스팔트5’이외에는 ‘갤럭시S’의 하드웨어적인 강점을 살려주는 콘텐츠가 없습니다. T스토어 게임들은 대부분 위피 변환 이어서 그래픽 등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miriya님이 블로그(http://blog.daum.net/miriya/15601139)에 잘 설명해 놓았으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과 PC의 콘텐츠를 관리하는 ‘키스(kies)’도 걸림돌입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드로이드 OS 버전과 상관없이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 아이디를 안드로이드폰에 입력하면 웹에 저장된 주소록과 캘린더(일정)이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옮겨집니다. 수시로 고친 내용도 동기화 되지요.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마켓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매한 유료 앱 데이터 역시 전환됩니다. 휴대폰을 교체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인 개인정보를 옮기느라 PC를 부산을 떨 필요가 없습니다.
즉 ‘키스’를 쓸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키스’를 이용하면 이중으로 관리를 해야 해 비효율적입니다.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가 강화된 소프트웨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지만 파일 관리는 이동식 디스크 기능을 사용해 ‘드래그 앤 드롭’으로 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문제는 ‘키스’를 설치하지 않으면 ‘갤럭시S’의 업그레이드를 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객센터를 방문하면 되지만 가뜩이나 잦은 업그레이드 때마다 일일이 간다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갤럭시S’는 부팅을 할 때마다 외장메모리와 내장메모리 속 콘텐츠를 스캐닝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장된 파일이 많을수록 부팅 속도가 느려집니다. 2~3초 차이긴 하지만 사용자는 참을성이 없습니다.
앞선 글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재차 강조하기 위해 다시 기재합니다. 스마트폰은 구매하기 전에 다양한 사용기를 읽어볼 것과 실제 제품을 잠시라도 이용해 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요즘은 체험매장이 보편화돼 제품을 만져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 회사 제품이 함게 전시돼 있는 곳도 많죠. ‘갤럭시S’는 강남역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와 명동 SK텔레콤 T월드 멀티미디어 센터 등에서 써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초기 구매가는 낮아도 2년 동안 써야 하는 비싼 제품입니다. 눈팅도 좋지만 발품도 판만큼 후회를 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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