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데이터요금제요율을 대폭 낮춘다. 애플 ‘아이폰’ 출시 등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를 요금경쟁 카드로 꺼내들었다.
27일 KT(www.kt.com 대표 이석채)는 스마트폰용 데이터요금제요율 88% 인하를 골자로 하는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2010년까지 7144억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60만명으로 늘린다=KT의 요금절감안의 핵심은 ▲무선데이터 요금 인하 ▲홈FMC 출시 ▲집전화 ‘전국단일요금제’ 출시 등이다.
우선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무선데이터요율을 88%(패킷당 2.01원 → 0.25원) 낮춘다. 월정액 이용자에게 적용되는 무료 사용량은 1MB당 50원에서 20원으로 60% 내린다. ‘아이폰’ 출시, 애플리케이션 앱스토어 등 차세대 휴대폰으로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폰에 승부수를 던졌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5만여명 수준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내년에는 최소 6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반폰 사용자도 월정액 1만원의 ‘쇼 데이터 완전자유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완전자유존 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무선인터넷 제공 금액을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한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데이터통신 전용기기 넷북 PMP 등도 전용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추가 가입기기 두 번째, 즉 사용자 이름으로 등록된 세 번째 단말기는 가입비와 기본료를 면제해준다.
◆홈FMC 등 ‘합병’ 시너지 본격화=유무선 사업 합병에 따른 새로운 서비스도 내놓는다. 3G와 와이파이( WiFi)를 동시에 이용하는 홈FMC 서비스를 도입한다. 전용 휴대폰은 10월 중 선보인다. 인터넷 전화를 집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걸어도 인터넷 전화망을 이용케 돼 상대방 기기에 따라 최소 28%에서 최대 88%의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유선전화 요금인하도 단행한다. 유선전화 요금을 시내와 시외 구분을 없앤 ‘전국단일 요금제’를 출시한다. 3년 약정을 할 경우 시외 요금을 261원/3분에서 약 85% 인하된 39원/3분으로 통화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를 결합하면 인터넷 전화의 기본료 면제, 단말기 무료제공 혜택과 집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통화요금을 10% 할인해 준다.
또 2년 이상 장기가입자를 대상으로 ‘장기가입자 요금할인’을 만든다. 월 4만원까지는 1만원 할인, 4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0% 요금을 깎아준다. 휴대폰 변경 시 휴대폰 보조금 대신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무보조금 요금할인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무보조금 요금할인’을 통해 현재 2년간 제공하고 있는 요금 할인을 최대 3년까지 지원해 가입연수별 할인혜택을 차등 증액해 장기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선불요금 인하 ▲청소년 요금제 인하 ▲망내 무제한 요금제 ▲상한형 정액 요금제 ▲소호(SOHO) 결합 할인 등 유무선을 아우르는 추가 통신비 인하 방안도 곧 세부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KT 이석채 대표는 “합병 및 기술혁신 성과가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다”며 “앞으로는 요금 절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요금제를 획기적으로 단순화해 자신의 통화패턴에 맞는 저렴한 요금제를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