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회사 전체 사업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 평균판매단가(ASP) 등이 모두 상승했다.
21일 LG전자는 지난 1분기 226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기 2570만대에 비해서는 12% 감소한 수치다. 1분기 휴대폰 매출액은 3조9159억원, 영업이익은 2626억원이다. 전기대비 매출액은 4.3%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18.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전기 5.7%에 비해 1%포인트 높아졌다. ASP는 131달러로 전기대비 4달러 상승했다. 불황 여파로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판매의 질은 오히려 향상된 셈이다.
이같은 성적은 중급 전략 모델 확대 및 기존 주력 제품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결과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또 쿠키폰 및 롤리팝폰 등 한국 시장 매출이 늘어난 것과 중국 중아 등 신흥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것도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불황 여파로 2분기에도 휴대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2분기 휴대폰 시장 규모를 2억600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LG전자는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판매량 증가를 목표로 잡고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또 수익성 향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LG전자의 세계 시장 3위 수성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5위 소니에릭슨은 지난 17일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을 1450만대라고 공개했다. 오는 5월초 실적발표를 예정하고 있는 세계 4위 모토로라 역시 2000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