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 2009] 삼성전자 윤부근 부사장, “올 TV 수익 대부분 LED TV가 차지할 것”

윤상호 기자
- 40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 비중 50% 이상으로…1위 유지하려면 ‘시장 창출’ 해야

“올해는 40인치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50% 이상까지 올릴 생각이다. 북미시장은 LED TV로 공략한다. LCD TV의 판가가 하락하는 것을 LED TV로 만회해 수량과 매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겠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업부장 윤부근 부사장<사진>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4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수성을 자신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평판TV 판매목표는 2600만대이상. 지난해에 비해 600만대가 늘어났다. 올 TV시장은 경기 침체 여파로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LED TV는 기존 CCFL이 아닌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한 TV다. 전력소모량을 기존 대비 50%가량 줄일 수 있다. TV도 더 얇아진다.

선진시장은 LED TV와 풀HD TV로 신흥시장은 일반 평판TV로 공략한다. 신흥시장은 평판TV 점유율이 10~20%선. 삼성전자는 신흥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위 소니와 격차를 더욱 벌린다. 소니는 지난해 펼친 저가 전략의 여파로 TV부문에서만 1조원 가량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올 3월부터 ‘삼성 럭시아(LUXIA) LED TV’라는 이름으로 6000 7000 8000시리즈에 걸쳐 40 46 55인치 풀HD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튜너 일체형으로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용 제품 중 가장 얇은 제품의 절반 수준인 29mm에 불과하다. 가격은 같은 크기의 LCD TV에 비해 700달러 정도 비싸다. 럭시아란 이름은 ‘럭셔리’와 ‘룩스’의 합성어다.

윤 부사장은 “1위를 유지하려면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시장조사기관에서는 올해 LED TV 전체 규모를 250만대로 예측하고 있으나 우리의 판매목표는 이보다 높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올해 시장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콘텐츠 TV는 ‘오픈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콘텐츠 TV는 인터넷에 연결해 TV로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 삼성전자의 강점은 자체 개발한 칩셋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외부에 칩셋을 의존하는 경쟁사에 비해 최적화와 시장 대응 능력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윤 부사장은 “누구나 위젯만 올리면 콘텐츠 서비스를 할 수 있다”라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기 때문에 ‘오픈 플랫폼’이라는 방안을 내놨다”라고 말했다.

또 “콘텐츠 제공업체는 더 많은 TV 사용자에게 판매를 하고 싶어한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TV를 파는 제조사에 콘텐츠 공급자가 모일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09에서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 6.5mm의 LED TV를 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이다.

윤 부사장은 “지난해 독일 IFA에서 선보인 두께 8.9mm을 건너뛰고 이번에 내놓은 6.5mm 제품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며 “판매방법 등을 아직 저울질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판매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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