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STM32는 산업계에서 하나의 표준 MCU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 10만 이상 고객사들이 STM32를 사용하고 있고, 누적 130억개 제품이 판매됐죠. 올해 내놓는 3종은 각각 세 가지 시장을 공략합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20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3종을 공개했다. 최경화 ST GPM 부문 마케팅 이사는 위와 같이 말하며, STM32을 소개하는 한편 올해 전략을 소개했다.

먼저 최 이사는 STM32의 경쟁력으로 ST의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ST는 종합 글로벌 회사로서 자체와 외부 생산 공장을 병행 운영한다. 따라서 아웃오브차이나 등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하다"면서, "비휘발성 시모스테크놀로지를 자체적으로 갖고 있으며, MCU레벨에서의 보안 패키지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자 환경도 잘 갖춰져 있어, 130만 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STM32를 쓴다"고 강조하면서 "오토메이션·산업·CECP·PE 등 전반적으로 80%에 가까운 고객들이 STM32에 로열티를 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제품들은 엣지AI, 무선 연결성, 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ST가 공개한 신작은 STM32N6, STMWBA6, STM32U3이다. 각각 엣지 AI·무선 연결성·보안에 특화했다.

STM32N6은 엣지 AI 애플리케이션을 타깃으로 하는 고성능 MCU다. 자체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뉴럴-ART 가속기를 탑재해, 기존 자사 STM32 MCU 대비 최대 600배가량 머신러닝 성능을 개선했다.

ST는 해당 MCU에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개발·배포를 위한 툴이나 머신러닝 모델 등을 제공하는 엣지 AI 스위트 등의 소프트웨어 및 툴 에코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계산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가 실시간 운영체제에서 AI 가속 성능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데이터 집약적 AI 및 멀티미디어 작업부하 지원을 위해 메모리 용량은 STM32 역대 최대 용량인 4.2MB램을 지원한다.

STM32WBA6은 다중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저전력 근거리 무선 MCU다. 스마트홈이나 헬스케어, 공장, 농업 분야와 같은 전반적인 컨슈머 및 산업 분야에서 손쉽게 사물인터넷(IoT) 연결을 위한 제품이다.

STM32U3는 에너지 효율성과 보안 프로토콜을 탑재한 초저전력 MCU다. 코인 셀 배터리·태양광·열전 소스 등 제한된 에너지로 구동돼야 하는 IoT 기기를 위해 설계됐으며, 낮은 전력 소모가 필요한 산불 감지 센서·온도조절기·산업용센서 등에 사용된다. 아울러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히어러블 등 컨슈머 제품에도 쓰인다.

최경화 이사는 "STM32는 시장에서 가장 사랑 받는 MCU라고 자부한다. 이를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며 "오는 2027년까지 범용 MCU에서 시장 성장 속도보다 1.5배 빠르게 STM32가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