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종창 벤큐 총괄 “모든 모니터 위엔 벤큐 스크린바…리딩기업의 디테일 만끽”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모든 모니터 위에 벤큐 스크린바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벤큐(BenQ)가 스크린바 ‘헤일로2(ScreenBar Halo 2)’를 기점으로 모든 모니터를 위한 조명 표준을 선언했다. 조명을 ‘밝기’가 아닌 사용자 경험과 몰입의 인터페이스로 정의하는 제품으로 ‘램프 하나로 모든 상황을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맞춰 최적의 조명 철학을 보여주는 제품군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확인시켜줬다.
판종창(潘炯丞, JC Pan) 벤큐 조명사업 총괄이사는 15일 더링크 서울 트리뷰트포트폴리오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스크린바 리딩 기업으로서 확실한 조명 철학 아래 사용자들에게 접근성 높은 제품을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벤큐는 지난 2017년 전 세계 최초로 모니터 상단에 거치하는 조명인 스크린바를 선보였다. “스크린바는 우리가 만들었고, 지금도 우리가 가장 고민하고 있다”라는 발언의 근거이기도 하다.
다만, 그는 “당시에는 타깃층이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출시 후, 사용자 피드백과 시장 데이터는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라며, “우리는 조명을 정말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밤 늦게까지 모니터 앞에 있는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들이 주 사용자층이고, 그들의 눈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광학, 디테일 차이로 결정
1세대 모델인 헤일로1 이후 벤큐는 조명 범위를 확대했고, 후면 벽면을 비추는 백라이트를 도입해 눈의 피로를 줄이는 실험적 시도를 이어왔다. 헤일로2는 그에 따른 강화 제품이다. 모니터의 곡률, 두께, 카메라 위치까지 고려한 특허 클램프 구조는 모든 형태의 디스플레이에 안정적으로 장착되도록 설계됐다. 커브드 모니터는 1000R~1800R까지 커버된다.
판 총괄이사는 ““우리는 ‘모든 모니터에 설치 가능해야 한다’는 기준을 철학으로 삼고 있다”라며, “제품 하나로 전 세계 다양한 환경, 시각 문화, 사용자 니즈를 아우르기 위한 디테일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빛의 인식은 국가·문화·인종마다 다르다. 한국은 밝은 조도를 선호하지만, 미국은 강한 직사광을 싫어한다. 반면 북유럽은 겨울철 블루라이트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벤큐는 이런 차이를 반영해 글로벌 표준 조도를 수립하고자 미국, 대만, 아시아 각국과 협업하고 있다. 이 역시 디테일의 차이다.
그는“하나의 제품으로 전 세계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밸런스가 중요하다. 문화권별로 조명에 대한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광학 설계가 디테일할 수밖에 없다”라며, “벤큐는 브릿질럿(Bridgelux)과 협력해 자사 전용 풀스펙트럼 LED를 커스터마이징했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기반 설계, 조명을 넘은 ‘라이팅 인터페이스’
벤큐는 기존 조명 산업이 ‘하나의 램프로 모든 상황을 커버하려 한다'는 구조적 한계에 도전한다. 실제로 스크린 작업, 피아노 연습, 어린이 학습, 부모의 육아 환경 등 집중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조명이 달라야 한다. 벤큐는 이를 ‘시나리오 기반 조명 설계(Scenario-based Lighting Design)’로 명명하고, 사용자의 행동 맥락에 반응하는 설계를 채택했다.
제품 핵심 기술은 OVAL-라이트(Light)와 글레어(Glare)-CUT다. 초광각으로 빛을 고르게 펼치면서도 눈부심을 막고, 모니터 화면에는 빛이 닿지 않도록 비대칭 설계됐다. 이는 눈의 피로를 줄이고, 주변 시야의 조도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 결과다. 벤큐는 이 과정에서 대만 국립대와 협력해 사용자의 시각 피로도와 조도 최적값에 대한 실측 데이터를 반영했다.
판 총괄이사는 “어디까지 비춰야 눈이 편한가? 얼마나 밝아야 적당한가? 우리는 그 질문에 수년간 답하고 있다”며 “디자인보다 중요한 건 리서치다. 아이케어와 생산성은 우리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기술 설계 기준”이라고 말했다.
벤큐는 또한 사용자에게 필요한 빛을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빛의 물리량보다 중요한 건 감각적 반응, 몰입, 피로 회복이라는 것. 벤큐는 조명을 사용자 중심의 환경 요소로 확장시켜, 앞으로 조명이 ‘지능형 시각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이라 설명했다.
비싸지만, 비싸야 할 이유 있다
헤일로2의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초기 모델보다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이와 관련해 벤큐는 스크린바는 시력 보호라는 실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충분한 결과를 내준다고 강조했다. 그간의 사용 피드백 역시 가격 대비 충분한 가치를 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헤일로 시리즈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며, 미국·한국·일본·대만 순으로 고르게 확산되고 있다. 벤큐는 300만대 규모의 국내 모니터 시장에서 20% 점유율인 60만대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향후에는 스크린바가 필수 제품으로 소구되기를 바라고 있다.
판 총괄이사는 “모든 모니터 위에는 벤큐 스크린바가 있다”라며, “우리는 그렇게 만들고 있고, 지금도 그렇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첫 해외 일정으로 실리콘밸리行…글로벌 AI 투자 본격 시동
2025-05-16 18:43:15"경찰도 전기자전거 구독"…스왑, 서울경찰청 시범 공급
2025-05-16 18:42:14알뜰폰 증가률 1%대 회복…1만원 5G 요금제 효과 가시화?
2025-05-16 17:40:35NOL 인터파크투어, 항공권 취소·환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진행
2025-05-16 17:32:09코인베이스, 해킹 사고로 주가 급락했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엔 영향없어
2025-05-16 17:2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