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아이티센그룹이 2025년 1분기 전 계열사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웹3 기반의 디지털 자산 사업, 안정적인 IT서비스 부문,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신성장 동력 확보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6일 아이티센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이티센글로벌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366억원, 영업이익 338억원, 당기순이익 2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80%, 영업이익은 772%, 당기순이익은 무려 1400%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 호조는 웹3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큰 몫을 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국내 실물 금 거래 1위 기업인 한국금거래소의 금을 디지털화해 거래하는 ‘센골드’와 ‘금방금방’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센골드는 누적 거래금액 1조원, 회원 수 118만명을 돌파했다. 금방금방 역시 1분기 기준 거래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2% 급증하는 등 두 플랫폼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강진모 아이티센글로벌 대표는 “수익성 위주로 개편한 IT서비스 사업부문의 성장과 웹3 사업부문의 호조에 따라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웹3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IT서비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통해 25년에도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더욱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티센글로벌은 블록체인 기술기업 BPMG와 공동 설립한 ‘크레더’를 통해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 ‘골드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며, 금 기반 토큰 ‘GPC’ 발행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토큰증권(STO) 법제화 흐름과 맞물려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그룹 내 IT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이티센엔텍도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19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34억원, 영업이익률 5%를 돌파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 대형 프로젝트의 안정적 수행과 신규 수주 확대에 따른 것이다. 자회사인 클라우드 전문기업 아이티센클로잇도 전년 대비 264억원 증가한 49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신장호 아이티센엔텍 대표는 “지난해부터 신규 금융사업인 HUG 프로젝트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 수익성 위주의 대형 사업 수주 결과가 실적에 반영되며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5년에도 현재의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IR 활동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티센씨티에스는 연결 기준 매출 2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7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전년도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관세청 시스템 매출이 제외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AI DC)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아이티센씨티에스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 중인 안산 초지동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MEP(기계·전력·수배전)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연면적 약 4만9,500㎡, 수전용량 40MW 규모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창완 아이티센씨티에스 대표는 “1회성 매출인 관세청 시스템 매출이 제외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AI DC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2025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티센그룹은 웹3,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방위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2025년에도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