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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구글에 지도 반출하면 생태계 무너질 것"…스타트업, 한 목소리

채성오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스타트업에 덮친 지도 전쟁…‘구글 종속’ 현실화되나

[조윤정기자] 정부가 구글의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 요청에 대한 결정을 오는 8월로 연기하자, 국내 스타트업과 관련 업계에서는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14일 구글의 1:5000 축척 고정밀 국가기본도 국외 반출 요청에 대한 결정을 오는 8월 11일로 늦췄죠. 고정밀 지도 데이터는 자율주행차·디지털 트윈·도심항공교통(UAM)·로봇 산업·공간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등 다양한 전략 산업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구글의 진입에 대한 산업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승엽 부경대학교 정보시스템학 조교수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의 지도 시장 진입은 이용자 권익 침해는 물론, 기업 간 불공정 거래 문제도 우려된다”며 “글로벌 기업이 지도 API를 활용하는 요금을 예고 없이 인상할 경우, 이를 활용하던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도 API는 한 번 도입되면 다른 기술로 전환하기 어려운 ‘락인(lock-in)’ 구조를 가집니다. 구글이 요금 인상이나 정책 변경을 단행할 경우, 기존 시스템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반을 수정해야 하므로,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치명적인 전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구글은 지도 API 요금제를 전면 개편하며, 동적 지도 로딩 기준 1000회 호출당 요금을 약 14배 인상한 바 있습니다.


[ⓒ11번가]
[ⓒ11번가]


11번가, 1분기 영업손실 97억원…전년 대비 50% 축소

[왕진화기자]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8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축소하는 동시에, 8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손실을 개선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실적을 이어간 것인데요. 지난 15일 공시된 SK스퀘어의 분기보고서와 IR 자료에 따르면, 11번가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95억원) 대비 50% 넘게 개선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50% 가까이 개선한 107억원, 매출은 리테일(직매입) 사업의 효율화 과정으로 인해 약 30% 수준 감소한 1139억원을 기록했지요.

올해 1분기 11번가는 고물가로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했습니다. ‘60분러시’, ‘원데이빅딜’ 등 초특가 판매 코너를 오픈하는 한편, 대규모 디지털·가전, e쿠폰 프로모션인 ‘디지털십일절’, ‘E쿠폰 메가 데이’를 신설해 고객몰이에 나섰지요. 앞으로 11번가는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함께, 쇼핑 혜택 강화를 통한 고객 유입 확대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SNS에 공개한 자체 개발 AP. 샤오미 XRING 01. [ⓒ 레이쥔 웨이보 갈무리]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SNS에 공개한 자체 개발 AP. 샤오미 XRING 01. [ⓒ 레이쥔 웨이보 갈무리]


中 샤오미도 자체 칩셋 개발…레이쥔 회장 "XRING 01, 5월 출시"

[옥송이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술 굴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도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칩셋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 자립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지난 15일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자체 개발한 칩셋 개발 소식을 직접 밝혔다. 레이쥔 회장은 "샤오미가 쉬안졔O1(XRING 01)이라는 스마트폰용 SoC(시스템온칩)을 독립적으로 개발 및 설계했다"며 "5월 말에 SoC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XRING 01은 샤오미의 첫 번째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지난 10년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오미는 자체 칩셋 개발에 성공하면서, 화웨이에 이어 중국 내 두 번째 자체 SoC 기술을 가진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습니다. 샤오미의 칩셋은 4나노미터 공정의 TSMC N4P 노드에서 제조될 것으로 예상되며, XRING 01을 탑재하는 스마트폰은 샤오미 15s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교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붙어 있다. [ⓒ 연합뉴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교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벽보가 붙어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 선거 앞두고…사이버 위기경보 '관심'→'주의' 상향

[김보민기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이버 위기 경보가 상향 조정됐습니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사이버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는데요. 센터는 발령 취지와 관련해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외 사이버 위협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및 예방·대응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기 경보는 오늘 오전 9시부터 6월4일까지 상향 유지됩니다.

센터는 각급 기관이 '사이버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사이버 위기 '주의' 경보 단계에 관련된 대응 활동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사이버 공격이나 전산망 마비 등 특이징후를 포착하면 국가사이버안보센터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 통보하라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이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C-TAS)도 사이버 위기경보가 '주의'로 상향됐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C-TAS는 악성코드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운영체제(OS)와 백신 프로그램 등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및 불건전 홈페이지를 통한 감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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