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벤큐, ‘4K MA320U’ 모니터 써보니…맥북 色 동기화 대화면에 ‘쫙’
눈으로 바라본 피사체의 색상. 카메라 뷰파인더 속 색상.
촬영한 사진을 표시한 디스플레이 색상. 현재 바라보고 있는 노트북의 색상
그리고, 확장 연결된 모니터의 색상, 출력한 결과물에서 보이는 색상.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사실상 많은 수의 색상들이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색상은 단 하나다. 피사체 자체가 내뿜는 색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다만, 아날로그를 담는 디지털은 수많은 입출력이 동반되기 때문에 본래 색상을 잃고 왜곡된 표현을 할 수 있다.
특히나 시각적 경험을 통해 창의력과 생산성을 요구하는 직업군일수록 이같은 ‘색 일관성’은 꽤나 중요한 덕목이다. 대표적으로 디자이너나 영상 창작자, 웹 마케터 등을 들 수 있다. 실제 이같은 색상 불일치로 인해서 작업을 여러 차례 수정하기도 하고, 고객사로부터 예기치 않는 승인 취소 사례가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색상의 일관성은 그 자체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에 있어서도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이같은 작업의 중간 매개체로 가장 많이 쓰이는 디바이스가 ‘모니터’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편집 등에서도 주로 활용하는 하드웨어 매체가 모니터이기 때문에 각각의 작업에 맞는 전문가용 디스플레이 선택은 중요한 요소다.
상당수의 디자이너나 영상 창작자, 웹 마케터 등이 애플 맥 기반의 환경을 선호하는데 미해 맥 환경에 걸맞는 전문가급 모니터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령 맥북의 표현력을 정확하게 담을 수 있는 모니터가 많지 않다. 현재 색 일관성의 유무를 떠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또는 불일치 여부와 상관없이 여유분의 모니터를 그대로 연결해 쓰는 경우가 다반사다. 게다가 전문가 모니터라는 인식 역시도 낮은 편에 속한다.
이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기업 중 하나가 벤큐다. 벤큐는 색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찍부터 맥 기반의 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을 표현한 바 있고 그에 따라 맥OS 컬러튜닝 기술이 적용된 ‘MA’ 라인업을 시작으로 교차 인증된 전문가용 ‘PD’ 라인업, 가장 높은 성능을 제시한 ‘SW’ 라인업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내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제품군이 ‘MA’ 시리즈다. 벤큐에 따르면 MA 시리즈는 공급 대비 수요가 몰리면서 어려움을 겪을만큼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마도 맥북과의 색 일관성을 유지하는 모니터를 누구보다 바랐던 작업자들이 꽤 잠재돼 있었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 색 일관성의 중요성…써보면 못 내려와
업무에 주로 활용하는 노트북은 14인치 맥북 프로 모델이다. 보통은 이동시에 활용하기 때문에 들고 다니는 게 전부긴 하나 사무실 또는 집에서는 따로 모니터를 두고 맥북을 열 필요없이 유선 연결해 사용한다. 14인치 화면 안에서 각종 창을 띄어 놓고 업무를 진행할 때보다 더 큰 모니터 안에서 뛰 노는 편이 효율성이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다만, 모니터를 선택할 때 화면 크기와 해상도, 외형 만을 중시 했을 뿐, 색 일관성을 따지지 않았다. 보다 정확하게는 색 일관성이라는 개념조차 알지 못했다. 24인치 일반 모니터에서, 27인치 커브드 풀HD 모니터로, 다시 32인치 4K 모니터로 교체할 때 고려했던 요소들은 대부분 크기와 해상도, 시야각, 반응속도 등을 결정 짓는 패널의 종류와 확장성, 그리고 디자인만 봤다.
잠시 기존에 쓰던 모니터를 밀어 두고 벤큐 맥북 모니터 라인업 중 하나인 4K 해상도 기반의 32인치 모니터 ‘MA320U’를 설치했다. 설치하다보니 우선적으로 기존에 쓰던 독까지도 옆으로 밀려났다. MA320U는 썬더볼트 USB-C 포트 하나로 맥북의 전원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연결까지도 가능하다. 필요한 유선 연결이 모니터 전원과 맥북과의 연결 등 선 2개로 해결된다. 선 정리를 돕는 클립이 하나 제공되기 때문이 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
후면에 정렬돼 있는 확장 포트는 앞서 언급한 디스플레이와 90W 전원공급이 동시에 가능한 USB-C와 일반 15W의 USB-C 등 2개 포트가 마련돼 있다. USB-A 포트도 따로 마련해놨다. 이어 HDMI 포트 2개가 자리 잡았다. 필요하다면 맥북을 추가로 모니터에 더 연결할 수 있다.
MA320U는 -5도에서 20도 까지 틸트 모드를 지원한다. 좌우로는 15도 각도로 기울일 수 있다. 필요하다면 90도 피봇도 가능하다. 높이의 경우 115mm까지 올리고 내릴 수 있다.
설치를 마치고 맥북 프로를 연결하자 MA320U 모니터 화면이 켜진다. 잠금을 해제하니 앞서 작업하던 창이 주르륵 뜬다. 일단 켜자 마자 차이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소위 ‘쨍’한 느낌이다. 좀 더 과장해 표현한다면 하루 종일 일하고 들어와 서랍에서 안경닦이 천을 꺼내 안경을 닦고 다시 썼을 때의 경험이다. 이전에 쓰던 모니터 역시도 좋다고 쓰던 제품이었는데, 아니었나 보다.
벤큐는 MA320U 모니터에 독자적인 ‘맥 컬러 튜닝(MAC Color Tuning) 기술’을 도입했다. 벤큐 컬러 연구소 전문가들이 맥북 화면과 외부 모티너 간 색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내부 테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맥북과 MA 시리즈의 경우 색 영역 볼륨과 영역 커버리지, 색상 차이 측면에서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CI-3 95%의 넓은 맥북의 색 영역을 지원한다. CIE 1976 표준에 따라 96%의 색 영역 커버리지를 갖췄다. 평균 색상 차이(dE2000)는 1.40 수준이다.
사진과 영상을 편집할 때 더 나은 경험을 전달해준다. 예전에 봤던 사진이 이 정도 색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놀라운 결과물들이 종종 발견된다.
벤큐는 이같은 색 일관성을 위해 컬러 매니지먼트 시스템(CMS)를 운영 중이다. 전체 워크플로우에서 색 일관성을 유지해 작업자가 의도한 정확한 컬러 결과물을 재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디바이스간의 격차, 파일 전송에서 압축과 해제 과정, 셋팅값 또는 환경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는 변수를 최대한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를 적용한다.
아울러, 벤큐 컬러 연구소는 까다로운 내부 인증 절차를 마련해놓고 있다. 패널 테스트를 통해 무결성을 보증하고, 정확한 표준을 위한 정밀도 보정, 감마 곡선 보정, 색온도와 색역 조정, 균일도 보정을 위한 캘리브레이션을 실시해오고 있다. 내부 AQ 기술 인증뿐만 아니라 외부 글로벌 색상 전문업체들을 통해 유효성 검증에도 나서고 있다. 칼맨과 팬톤 등 색상 전문기관의 교차 검증이 끝나야만 색상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 맥북 쓰던 그대로 OSD 컨트롤
MA320U의 경우 하단에 전원 버튼과 스위치 버튼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사실상 크게 쓰일 일이 없다. 전원 버튼의 경우 전력효율을 위해 조작할 수가 있기는 하지만 맥북 충전을 위해서도 굳이 오프할 일이 많지 않았다. 스위치의 경우 OSD(On Screen display) 조작을 위해서 써야 하는데 그럴 필요성이 적다.
이는 벤큐가 맥북 사용자를 위해 전용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벤큐 디스플레이 파일럿2(BenQ Display Pilot 2)를 설정하면 모니터의 밝기와 내장 스피커 볼륨을 맥북 설정과 동기화할뿐만 아니라 맥북 내에서 원터치 화면 설정이 가능하다.
맥북과 포커스싱크를 맞출 수 있고, 컬러모드와 로우 블루라이트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HDR과 색약 모드도 선택 가능하다.
데스크톱 파티션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모니터 전체 화면 자체를 나눠 쓸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쪽에 AI 비서 플랫폼을 따로 띄어 놓고 쓸 때 주로 이용했다. 템플릿을 선택하고 해당 작업창을 드래그하면 구분된 창으로 쏙 들어간다.
이 밖에 벤큐는 미세 코팅 패널과 함께 아이 케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시력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반사 및 눈부심과 같은 요소를 제거해준다. TÜV 무반사 인증을 받아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글로벌 안전 기관 TÜV 라인란드 역시 MA 시리즈의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이 인체에 유해한 청색광을 감소시켜준다고 인증하기도 했다.
벤큐 MA320U의 가격은 99만원이다. 27인치 MA270U의 경우 79만원에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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