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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2' 판매예측 1500만대 보수적 제시에도…수요 터지기 직전

김문기 기자
닌텐도 스위치2
닌텐도 스위치2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닌텐도가 차세대 콘솔 ‘스위치 2’의 첫 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1500만대로 제시했다. 폭발적 수요 대비 적은 수치라는게 업계 전문가의 지적이긴 하나, 글로벌 정세를 추렸을 때 오히려 엄청난 수치라는 해석도 따른다.

8일(현지시간) 닌텐도는 곧 출시할 예정인 '스위치2'의 판매량 전망과 관련해 오는 2026년 3월까지 10개월 동안의 출하량을 기준으로 15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 예측했다.

이같은 닌텐도의 자체 전망과 관련해 엇갈린 평가가 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를 지나치게 보수적이라 평가했으나, 예측 불가능한 미국의 수입 관세 정책, 공급망 리스크, 초기 수요의 비정상적 폭증까지. 시장은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1500만대는 엄청난 수치”라고 해석하고 있다.

닌텐도는 이와 함께 스위치 2 전용 게임 타이틀을 4500만장, 기존 1세대 스위치도 450만대를 추가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스위치는 누적 1억5000만대를 넘기며 역대 최다 판매 콘솔인 닌텐도 DS와 플레이스테이션2를 추격하게 된다. 지난 2017년 3월 출시된 1세대 스위치는 출시 후 13개월간 1779만대를 판매한 바 있다.

다만, 시장 수요는 폭발적이다. 일본에서는 사전 예약 신청만 220만 건을 넘기며 회사 자체 예상치를 초과했고, 미국에서도 예약이 개시되자마자 전량 매진됐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449.99달러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반응했다.

한편, 당초 시장 분석가들은 닌텐도가 초도 물량으로 600만~800만대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고, 2025 회계연도 내 2000만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닌텐도는 이를 의도적으로 낮췄다고도 볼 수 있다. 베트남 생산 기지에 대한 미국의 최대 46%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판매가를 100달러 이상 인상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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