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전년비 23.6%↑… "중·저신용 대출 늘었지만 건전성 개선, 연체율 0.51%"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카카오뱅크는 7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830억 원, 당기순이익은 1374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3.3%, 23.6% 증가했다. 이와함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3.8%로 개선됐다. ROE는 8.54%를 기록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포용금융 확대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p 개선된 0.51%를 기록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수수료 및 플랫폼 사업 다각화, 투자금융자산 수익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갔으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에 기반한 종합 금융 플랫폼이 되도록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고객 지속 유입 및 활동성 증대… 고객 수 2545만 명, MAU 1892만 명
세부지표를 보면, 먼저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말 고객 수가 2545만 명으로, 1분기만에 57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고 공개했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대는 70%에서 75%, 50대는 47%에서 55%까지 확대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금융 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인 결과, 신규 고객 유입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고객 활동성도 유지했다면서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2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72만 명으로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수신 잔액 60조 첫 돌파… 모임통장이 요구불 예금 확대 견인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60조 4000억 원이다. 은행측은 "요구불 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고루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5조 4000억 원 늘어나 처음으로 수신 잔액 60조 원을 돌파했다"며 "약 1200만 명의 순이용자를 확보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1조 원 이상 늘어나며 요구불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영유아 등 신규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 ·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같은 차별화된 수신 상품, 고객 기반의 성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3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저신용 대출비중 ‘최대’, 소상공인 대상 지원 '포용금융' 앞장"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4조 3000억 원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전분기 대비 4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즉, 카카오뱅크는 1분기 6000억 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련하여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측은 "지난 3월에는 서민금융지원강화 방안에 발맞춰 신규 정책서민금융상품으로 '햇살론뱅크'를 추가했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햇살론15', '햇살론뱅크'를 모두 취급하며 저소득·저신용자가 부채 또는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9%로, 시장 금리 변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6%p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등 면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 결과,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배로 늘어난 2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내달 ‘1억원 초과 신용대출’, 하반기 ‘비대면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향후 ‘세금 통합 관리’, ‘정부 지원금 찾기’ 등 사장님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탑재함으로써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비이자수익 비중 36% 달성… 대출 비교 · 투자 서비스 성장 및 자금운용 수익 확대
카카오뱅크의 1분기 여신이자 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28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2.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영업수익 중 35.9%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측은 "고객 트래픽 확대와 수신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 ·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균형잡힌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대출 비교 서비스, 각종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수수료 · 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는 제휴사가 1년만에 2배 가량 늘어난 6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1분기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 154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출 비교 상품군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한 데 이어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관련하여 은행측은 "지난 3월에는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 환매조건부채권 상품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부터 ‘국내·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증권사 IRP 혜택 비교하기’,‘펀드 판매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급결제, 펌뱅킹·오픈뱅킹 수익 및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 · 플랫폼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성장한 데 더해,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1분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164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AI 기술 서비스화, 글로벌 진출 확대로 혁신 확장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AI 기술의 본격적인 서비스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객들이 카카오뱅크 이용 중 발생하는 궁금한 점을 편리하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검색'을 시작으로, 금융과 관련된 계산을 대화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금융계산기'도 출시한다.
첫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공식 런칭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동남아 최대 슈퍼앱이자 IT 플랫폼인 그랩과의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재 3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서비스를 슈퍼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하여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가가 승인될 경우,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드물었던 태국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역량을 접목해 현지 금융산업의 혁신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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