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클로즈업] "오징어게임2 1위"…시청지표로 본 '넷플릭스 K-플랜'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지난해 하반기 '오징어게임(Squid Game)' 시즌2가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집계된 가운데, 넷플릭스가 소유한 한국 지식재산권(IP)는 여전히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가 공개되자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할 가치를 입증한 것"이란 분석이 뒤따랐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 인게이먼트 리포트(시청 현황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콘텐츠 업계의 넷플릭스 데이터 기반 콘텐츠 전략 계획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넷플릭스가 연 2회 걸쳐 반기별로 최소 5만 시간 이상 시청된 모든 오리지널 및 라이선스 작품의 시청 시간, 시청 수 등을 공개하는 인게이지먼트는 회원들이 넷플릭스의 영화와 시리즈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반기 보고서를 보면 오징어게임 시즌2가 약 8700만 시청 수로 지난해 하반기 가장 많이 본 시리즈에 등극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외에도 해당 시기 ▲무도실무관(4000만 시청 수) ▲전,란(2400만 시청 수) ▲크로스(2300만 시청 수) 등 다양한 소재의 영화는 물론 ▲엄마친구아들(2000만 시청 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1700만 시청 수) 등 한국 콘텐츠들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많은 K-콘텐츠가 글로벌 넷플릭스 시청 지표 상위권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한국 콘텐츠 중 넷플릭스가 IP를 소유하고 있는 작품 편수는 지난 반기에 이어 1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콘텐츠를 향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파트너들과 유연한 계약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전체 시청 시간 중 약 3분의 1이 비영어권 작품에서 나올 만큼, K-콘텐츠를 비롯한 '로컬 스토리'는 넷플릭스를 지탱하는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전 세계 19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30개 이상의 언어로 자막·더빙을 제공하는 넷플릭스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국은 물론 노르웨이, 멕시코,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인도, 일본, 콜롬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작품이 널리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를 단 5일 앞두고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가 약 87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본 시리즈가 된 것에 이어 일본에서는 ▲도쿄 쉰들러(약 1200만 시청 수) ▲드로잉 클로저(약 800만 시청 수) ▲주술회전(약 800만 시청 수) 등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고 인도의 경우 ▲Maharaja(약 2500만 시청 수) ▲Do Patti(약 2000만 시청 수) ▲IC 814: The Kandahar Hijack(약 1200만 시청 수) 등이 높은 성과를 보였다.
장르별론 애니메이션과 크라임(범죄물) 시리즈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린치(약 6700만 조회 수) ▲트롤:밴드 투게더(약 6100만 시청 수) ▲댓 크리스마스(약 6000만 시청 수) ▲싱(약 5800만 시청 수) 등 10개 작품이 상위 25위 안에 올랐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장르의 고품질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각각의 작품을 최고의 수준으로 제작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넷플릭스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회원들이 플랫폼에 접속할 때마다 만족스럽게 시청 경험을 하면서 오랜 기간 머무르게 하는 것을 우선 시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반기마다 공개되는 넷플릭스 인게이지먼트 보고서는 객관적인 시청 트렌드를 투명하게 공개해 업계에 선도적인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한류 성과를 진단하고, 한국 콘텐츠 흥행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증거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가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지표란 점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서비스가 해줄 수 있는 중요한 기여 중 하나"라며 "특히, 특정 작품의 영향력을 앞세우기 보다 전 세계 콘텐츠 파트너들과 협업하여 균등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매년 시청시간의 증가와 함께 시청자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는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시청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투명성이 담보된 인게이지먼트 리포트는 브랜드와 창작자, 시청자 사이에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선 이를 분석하는 연구소 및 학계에서도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LGU+·LG AI연구원 '원팀'으로…"온디바이스 AI '익시오' 고도화" [MWC25]
2025-03-09 13:01:45[클라우드 IPO 점검]④ ‘클루커스’ 올해 흑자전환 목표, 글로벌 잠재력 주목
2025-03-09 13:00:10[툰설툰설] 흑역사 극복 로맨스...바니와 오빠들 vs 구원 방정식
2025-03-09 12:47:07KT, IPTV·홈쇼핑 동맹 강화…GSI 활용 상생방안 마련
2025-03-09 12:4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