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상폐 결정 불복… “닥사 기준 불명확, 가처분 소송 낼 것”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DAXA(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는 상장 폐지에 대한 기준을 갖고 있지 않고 자의적인 판단을 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였다.”
김석환 위믹스 싱가포르 대표는 3일 판교 위메이드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닥사로부터 내려진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믹스는 지난 2월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인해 80억원 규모의 토큰을 탈취당한 바 있다. 이후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으나, 닥사로부터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두 달에 걸친 유예 끝에 거래지원 종료 처분이 내려졌다.
위메이드는 이에 불복, 즉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법적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사과는 몇번을 드려도 부족하지 않다. 투자자와 홀더들, 파트너사나 게임 이용자를 포함한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소명이 진행됐던 유예 기간 도중 닥사가 보인 행보는 납득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위믹스팀은 3월4일 거래유의종목 지정 이후 5차례에 걸쳐 사건 경위 및 공시 지연 이유, 재발 방지와 보안 대책 강화 등의 자료를 전달했다. 추가 소명 요청에 따라 보안체계 검증 리포트도 제출했다. 그러나 별다른 피드백 없이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김 대표는 “어떠한 피드백도 없었던 닥사의 결정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바이백 관련해서도 의견을 준 적이 없다. 피해복구와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닥사의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달라고 했는데 받지 못했다. 기만당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소명 과정을 거치며 저희가 직접 느낀 바는 이들이 상장 폐지에 대한 기준이 없고 노력도 하지 않으며 굉장히 자의적인 판단을 한다고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대표는 “납득하고 승복할 수 없기 때문에 즉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법적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정부 기관도 해킹당하고 굴지의 IT 기업도 해킹당한다. 이런 기업들이 전부 상장폐지를 당했는지 존립에 위협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라고도 반문했다.
닥사를 향한 직접적인 비판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닥사는 너무나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상장을 결정하고 거래를 직접 수행하고 상장 폐지도 결정한다”며 “단지 위믹스 뿐만이 아니라 국내 블록체인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문제는 꼭 개선이 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가 개선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2025] 김문수, 국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개헌, 연금 개혁 추진"
2025-05-03 16:27:38SKT ‘최고단계 비상경영체제’ 선언...“위기 극복 온힘”
2025-05-03 12:35:23유상임 장관, KISA 현장 점검…“SKT 사태, 사이버보안 경종 계기”
2025-05-03 11:56:25SKT, 연휴 첫날 출국자 유심교체 총력…“92만명 유심교체 완료”
2025-05-03 11:56:06AI로 뚫은 삼성·LG, 그룹사에 묶인 현대·포스코…IT서비스 4社 희비 갈렸다
2025-05-03 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