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클로즈업] 저궤도위성통신 시장 개막 ‘코앞’...韓, 공급망 진출 정조준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연내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가 개막한다.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자가 국내에 진출해 올해 중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공급망 진출을 목표로, 관련 핵심기술 국책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27일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이하‘우주청’)은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과제’의 총 3개 세부과제별 주관연구개발 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부 과제는 저궤도 위성통신에 필요한 ▲탑재체 및 지상국 ▲ 단말국 ▲위성 본체 및 체계종합 등에 대한 핵심기술 개발 과제다.
◆국내 자체 개발은 2030년 시장 진출 목표
저궤도위성통신 서비스는 기존 정지궤도 위성통신 대비 ‘고속·저지연’ 특징을 지니고 있다. 위성 고도 차이 탓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고도 약 3만5000Km 구간에 자리잡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250Km~2000Km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송수신해야 하는 사물인터넷(IoT), 특수 지역 초고속인터넷망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핵심기술 개발 과제와 관련해 ‘탑재체 및 지상국 개발’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단말국 개발’에는 국내 무선통신 장비 기업 쏠리드가, ‘위성본체 및 체계 종합’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핵심기술을 자립화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공급망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위성, 단말, 지구국 등 완제품 판매, 주요 부품·모듈을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저궤도 통신위성2기와 지상국 ․ 단말국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도 구축한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총 3200억원 예산을 들여 진행된다.
위성시스템 및 체계종합과 같은 대규모 시스템 개발사업 경우 각 연구 기관간 긴밀한 협력관계가 필수적인 만큼 ETRI를 총괄기관으로 지정해 쏠리드 및 KAI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 사업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과제 책임자들과 관련 분야 전문가가 사업 수행 과정을 점검·조율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사업자 진출 쇄도…제반작업 마무리, 연내 서비스 개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올해 중 글로벌 사업자를 중심으로 본격 시작된다. 현재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협의 중인 기업은 스페이스X가 운영 중인 ‘스타링크’와 유텔셋그룹의 ‘원웹’ 등이 있다. 원웹은 한화시스템과 서비스 유통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스타링크 등 글로벌 위성통신사업자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상황으로, 현재 담당국에서 이를 최종 검토 중”이라며 “올해 중으로 확실하게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이며, 날짜는 협의 중인 상황으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는 국내 저궤도위성통신 시장 개막에 앞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지난 2월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 공급을 위해 주파수 분배표 개정했다. 이번달에는 혼신 없는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술기준도 개정했다. 또, 전파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이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완료됐다.
이제 스타링크를 포함한 원웹 등 글로벌 사업자는 안테나(단말) 적합성평가, 국경간 공급 협정 승인을 받으면 국내에서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사업자를 중심으로 국내 서비스 경쟁도 확대될 전망이다. 스타링크와 원웹 중 행정 절차가 먼저 끝나는 사업자가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웹 스타링크와 함께 글로벌 위성통신 사업자로 꼽히는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에서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정부 측으로 관련 문의를 해온 바 있다는 것이 정부 관계자 설명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에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도입되면 항공기의 기내 통신환경이 고속 와이파이 환경으로 개선되고, 특히 장기 항해 선박 선원들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통화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등 선원복지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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