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韓 6G 저궤도 위성통신 목표…과기정통부 "지금이 적기"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6G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발사를 위해 11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5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한 만큼, 핵심 기술 개발과 6G 표준 시점에 발맞춰 '6G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은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 전파방송관리과장은 16일 열린 '6G 위성통신 컨퍼런스 2024'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추진 현황'을 주제로 관련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체 위성 산업 규모는 오는 2030년 800조원에서 2040년 1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통신 부분만 떼어 놓고 계산하면 2030년 272조원에서 2040년 740조원까지 성장하는 구조인 데, 이는 전체 위성 산업 규모에서 53%에 달하는 비중이다. 위성 산업 중 위성 통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우주 경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의 경우 기존 정지 위성과는 다르게 높은 속도를 제공하는 한편 가까운 궤도에서 통신을 제공함으로써 지연 속도도 수십 배 짧다는 장점이 있다. 2020년부터 재사용 발사체를 사용하면서 저궤도 위성 발사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개발비용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유탤샛 원앱 등 글로벌 우주 기업들과 유럽, 캐나다, 중국 등 일부 국가들도 저궤도 위성통신 전용망을 구축하는 실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핵심 기술을 위주로 기술 개발을 시작하고 오는 2028년 6G 표준이 등장할 경우 관련 기술을 1년 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6G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을 발사하는 타임테이블을 마련했다고 지 과장은 설명했다.
지 과장은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시작이 다소 늦었지만 우리도 적기에 뛰어들게 되면 오는 2030년도까지 6G 표준 기반의 저기도 위성을 상용화를 달성할 수 있다"며 "사업의 목표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핵심 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 개발의 사업 범위는 통신 탑재체(위성), 지상국, 단말국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며 이는 통신과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세 가지 분야에서 11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11개 핵심기술은 ▲사용자 링크용 다중빔 위상배열 안테나 ▲링크용 송수신 빔형성 장치 ▲디지털 신호처리 장치 하드웨어 ▲디지털 신호처리 장치 소프트웨어 ▲중심국 모뎀 ▲중심국 소프트웨어 ▲관제국 ▲지상망 연동 및 검증 ▲단말국 모뎀 ▲단말국 소프트웨어 ▲셋톱박스형 단말국 안테나·RF 송수신 부품 등이다.
지 과장은 "그간 위성 통신 분야에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국내엔 이동통신 단말 등에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며 "이런 기업들과 우리 기술의 시너지를 모아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서 디지털 우주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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