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코스맥스, 중국 생합성 레티놀 독점 확보…안티에이징 R&D 강화

최규리 기자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박명삼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 연구원장(왼쪽 세번째)과 위홍웨이 중국 저장대학 화학공정 및 생물공정연구소 교수 겸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 대표(오른쪽 두번째), 주웨이밍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 공동대표(오른쪽 네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코스맥스]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박명삼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 연구원장(왼쪽 세번째)과 위홍웨이 중국 저장대학 화학공정 및 생물공정연구소 교수 겸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 대표(오른쪽 두번째), 주웨이밍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 공동대표(오른쪽 네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코스맥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코스맥스가 중국 시장에서 생합성 레티놀 성분에 대한 독점 활용권을 확보하고 안티에이징 화장품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

코스맥스는 11일 중국법인 코스맥스차이나를 통해 중국 생명공학기업 신하이생물과학기술사(馨海酶源生物科技有限公司, 이하 신하이생물)와 생합성 레티놀 성분 독점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최근 상하이에 위치한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에서 진행됐으며, 박명삼 코스맥스차이나 R&I센터 연구원장과 위홍웨이 저장대학 교수 겸 신하이생물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맥스는 생합성 레티놀을 활용한 항노화 화장품 연구개발과 친환경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하이생물은 미생물 기반 생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고순도 레티놀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한다.

신하이생물 창립자인 위홍웨이 교수는 효소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중국 최초로 미생물 유래 레티놀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효모에 레티놀 합성 경로를 주입해 발효·생산하는 방식으로, 화학성분을 배제하고 환경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바이오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레티놀은 주름 개선과 콜라겐 합성 촉진 등의 효능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항노화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얼리 안티에이징'과 '슬로우 에이징' 트렌드 확산에 따라 관련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스맥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피부 자극을 줄인 생합성 레티놀 기반 화장품 개발에 착수한다. 특히 기존 레티놀 제품의 한계로 지적된 안정성과 자극 문제를 개선한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저장대학 효소공학 분야 전문가인 위홍웨이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생합성 레티놀 기반 제품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친환경 기술 기반의 신규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은 2024년 약 393억 달러(한화 약 54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3% 성장률을 보이며 2029년 455억달러(약 6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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