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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인 줄 알았는데”…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의 반전

문대찬 기자
3월27일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
3월27일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 [ⓒ넥슨]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지난달 출시된 넥슨의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전 일각의 우려를 씻어내고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매력적인 게임성과 이용자 친화적인 수익모델(BM)이 입소문을 타면서,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한 분위기다.

3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넥슨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매출 6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인기 부문에서도 각각 2위와 10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평점은 4.7점으로 동일 장르 대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자 ‘Archive The’는 구글 플레이에 “마비노기 특유의 귀여운 연출과 감성이 더 발전된 것이 강점이다. 원작과 비교해 부드럽고 생동감있는 캐릭터 움직임이 좋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압축되고 간략화된 시스템들이 인상적이다”라는 호평을 남겼다. 다른 이용자 ‘Mandon kim’은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다. 덕분에 재미있게 플레이 중이다”라며 5점 만점을 매겼다.

악보를 사서 버스킹을 했다. 이에 맞춰 춤추는 관중들.
악보를 사서 버스킹을 했다. 이에 맞춰 춤추는 관중들.

출시 전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행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가 거듭 지연되고, 개발 기간이 장장 8년에 달하면서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컸다. 특히 1000억원대에 달하는 개발 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애물단지’ 또는 ‘계륵’ 취급을 받기도 했다. 일부 이용자 커뮤니티에선 출시 전부터 게임을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시장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2004년 출시된 원작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이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유효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모바일 MMORPG가 ‘경쟁’ 중심의 구조를 택한 반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느긋한 판타지 라이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거나, 여러 명이 모여 음악을 연주하는 등 20여종의 일상 콘텐츠가 경쟁에 지친 이용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는 평가다.

패션 아이템 가짓수가 많고, 디자인도 수준급이라 꾸밈 욕구가 충만해진다.
패션 아이템 가짓수가 많고, 디자인도 수준급이라 꾸밈 욕구가 충만해진다.

특히 나만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꾸미는 커스터마이징과 매력적인 의상 요소는 여성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최소화한 합리적인 BM도 마비노기 모바일에 대한 인상을 바꾼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수위가 낮은 BM 구조 속에서도 마비노기 모바일이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수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 게이머’에 따르면,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직후부터 안드로이드 기기 기준 평균 이용자 수 8만 명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PC 버전의 매출이 별도로 집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비노기 모바일의 실제 전체 매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의 장기 흥행을 위해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9월까지 주요 스토리와 던전 추가 등을 중심으로 한 업데이트 로드맵이 짜임새 있게 마련된 상황이다. 3일인 이날은 고난도 던전 콘텐츠인 ‘어비스’가 업데이트 됐다.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한 데브캣 김동건 대표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이 가진 특유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이용자 여러분께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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