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브리핑 vs 구글 AI 오버뷰 비교, 결과는?…AI 주권 성공할까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네이버가 지난달 27일 핵심 기능인 검색 서비스에 'AI 브리핑'을 도입하면서, 검색 플랫폼 강자인 구글의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네이버가 소버린(주권) AI를 표방하며 자체 기술력 강화에 집중해온 만큼, AI 브리핑이 그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사한 기능을 갖춘 차세대 검색 서비스인 만큼, 네이버의 AI 브리핑과 구글의 AI 오버뷰 기능을 직접 사용하고 비교해봤다.
◆네이버는 '다양성', 구글은 '일목요연'
네이버의 AI 브리핑은 ▲숏폼 콘텐츠 ▲플레이스 정보 ▲공식 자료/멀티 출처 ▲쇼핑 정보 등 다양한 유형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는 검색 질의에 따라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폭넓은 콘텐츠 풀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정답이 있거나 탐색이 필요한 정보성 질문의 경우, 검색 결과 최상단에 노출하고, 스포츠/뷰티/여행 등 다양한 주제의 숏텐츠 키워드를 검색했다면, 스포츠 하이라이트 장면 영상을 모아서 보여주거나, 화제가 되고 있는 상품을 추천, 인기있는 장소 탐색/예약 정보 등을 제공한다.
구글 AI 오버뷰는 자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기능으로, 검색 결과를 빠르게 요약해 관련 링크와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처럼 단순히 관련 링크만 나열하는 방식과 달리, 검색 결과를 상단에서 요약해 보여주며 지난해 말 출시됐다.
두 회사의 AI 검색 서비스 차이는 '여행 정보' 검색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오사카 여행 코스'를 검색하면, 네이버 AI 브리핑은 간단한 여행 코스 추천과 함께 음식 이미지 및 추천 음식 리스트를 제공한다. 음식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음식의 검색 결과로 이동해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맛집 리스트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행 정보 링크로 이동하면 블로그, 카페 등 네이버가 보유한 콘텐츠 풀을 활용해 맛집 영상 클립, 방문자 리뷰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의 경우 '오사카 여행 맛집'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맛집 리스트와 관련 웹페이지 링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제공한다. 단순한 나열식 정보 요약 덕분에 빠르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여행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
한편, 두 검색 엔진 모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숏폼 영상에서 유행하는 최신 밈(Meme)이나 신조어의 뜻과 유래를 정확하게 요약해 제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밈 트렌드로 화제가 된 장원영의 '럭키비키'를 검색하면, 나무위키나 관련 블로그 웹페이지 링크 등을 인용해 의미를 자세히 설명했다.
◆네이버는 '韓 정보 집중' vs 구글 'AI 검색량' 승
네이버 AI 브리핑은 한국 사회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정보 제공에 강점을 보였다. '농식품 바우처 사용처'나 '인천 다자녀 지원금'처럼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생활 정보부터, 떡볶이 만드는 법, 어젯밤 꿈 해몽처럼 한국적 맥락이 반영된 검색 결과까지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구글과 네이버 AI 검색 서비스 모두 '운전면허 갱신 구비서류', '여권사진 안경' 등을 검색하면 정부 및 공공기관의 공식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을 요약하고 관련 페이지로 연결해 주었다. 정확도와 구체성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꿈 해몽이나 한국 음식 레시피와 같은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검색 결과는 구글 AI 오버뷰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다.
반면, 구글 AI 오버뷰에서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네이버 AI 브리핑보다 검색 결과가 더 자주 나타났다. 구글 AI 오버뷰는 지난해 5월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더욱 고도화된 기능을 갖췄다. 네이버 AI 브리핑은 아직 베타 서비스 단계에 있어 검색 결과가 나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했을 때 AI 오버뷰가 작동하는 비율이 높아지며, 다양한 지식 기반의 질문에도 답변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양자 컴퓨터가 어떻게 미래를 바꿀지 알려줘(how quantum computing will change the future)'라는 다소 복잡한 질문에도 구글은 '세계 경제 포럼' 같은 학술적 자료를 비롯해 미국 타임지, 유로뉴스 등 저명한 뉴스 웹사이트를 인용해 답변을 요약해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 측은 "AI 브리핑 노출을 확대해 가는 한편, 이미지 검색을 통한 멀티모달 서비스 도입, 영어 및 일본어 등 다국어 서비스 지원 등 새로운 기능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여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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