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

[DD’s톡] "빅테크와 AI동맹에 기대감↑"…KT, 주가 5만원선 안착

강소현 기자
[ⓒ로고는 KT, 배경은 챗GPT-4o가 생성한 이미지]
[ⓒ로고는 KT, 배경은 챗GPT-4o가 생성한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글로벌 빅테크와의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따른 기대 속에 KT 주가가 오늘(20일)도 5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주가가 5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2010년 1월 이후 약 15년만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주가는 이날 오후 3시5분 기준 전장보다 0.20% 떨어진 5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19일) KT는 직전일 대비 1200원(2.42%) 상승한 5만700원으로 장 마감하며, 2010년 1월 이후 약 15년만에 종가 기준 5만원대를 달성했다. 주가는 올 한해동안만 15% 상승,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팔란티어(Palantir)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연이은 인공지능(AI) 파트너십 체결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지난해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와 손잡았다.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KT는 빠르면 이달 중 KT 인력 200명과 MS 인력 100명으로 구성된 ‘AX 딜리버리전문센터’ 사업을 시작한다. 올 상반기 내에는 ‘소버린 AI’를 표방한 KT-MS 협력 AI 모델을 선보인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 상품인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와 챗GPT 형태의 ‘커스텀 GPT 4o-K’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DC)와 기업 고객을 보유한 KT가 빅테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AX(AI 전환)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상향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KT의 B2B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AI 시장에서도 잘 활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X 엑셀러레이터를 표방하며,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버린 AI 시장에 대한 공략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3월 KT 주가 전망은 어느 때보다도 밝다”며 “2025년 주주이익환원 규모 급증이 예상되는 반주가는 아직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젠 KT가 통신 업종 시가총액 1위로 자리매김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전망해다.

분기배당도 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시작했다. 지난 1·2·3분기에 이어 4분기 배당도 동일하게 1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특히,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반영에도 KT의 연간 주당 배당금은 2023년도 1960원에서 2024년도 2000원으로 증액했으며, 연간 배당금 총액은 4916억원이다.

한편, KT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 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Return On Equity) 9~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주심의 사업 구조 혁신 ▲자본효율화 관점의 자본배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세부 이행 방안을 제시했다.

오는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T는 올해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에 적극 나선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