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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 준법감시 직원 1.93%…토스뱅크가 가장 높아

권유승 기자
(위쪽부터)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CI. ⓒ각 사
(위쪽부터)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CI. ⓒ각 사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횡령, 배임 등 금융권에서 각종 금융사고가 끊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내부통제 문제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13일 <디지털데일리>가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지난해 '지배구조 및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준법감시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2.8%인 토스뱅크로 상대적으로 준법감시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총 임직원 678명 중 준범감시 직원 수가 19명이었다.

토스뱅크와 직원 수가 비슷한 케이뱅크의 준범감시 인원은 619명 중 11명으로 1.78%였고, 카카오뱅크는 1671명 중 20명에 불과해 3사 중 가장 낮은 1.20%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3사의 준법감시 직원 비율은 1.93%인 것으로 집계됐다.

준법감시인은 금융사의 내부통제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 감사위원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당국은 준법감시직원 목표치를 1%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2년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에서 600억원대의 횡령 사고가 드러나는 등 은행의 내부통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준법감시인력의 단계적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일반 은행은 2027년까지 전체 임직원 대비 준법감시인력 비중을 0.8% 이상이 되도록 구성해야 한다. 임직원 1500명 이하 소규모 은행의 경우 해당 비율을 1%이상으로 제시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까지도 각종 금융사고가 불거지면서 내부통제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17억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한 직원이 거래 중인 업체의 명의를 도용애 수출대금 관련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2년8개월에 걸쳐 장기간 이뤄졌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큰 충격을 던졌다.

최근에는 보험사에서도 횡령사고가 드러났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1일 자사 임직원이 피보험사 사망건 중 장기간 미청구된 계약의 해지환급금을 임의로 송금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해, 약 14억 규모의 손실액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대면 창구를 운영하지 않는 인터넷은행들 역시 횡령 등 금융사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서 발생한 대출 사기 등을 제재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카카오뱅크는 사망한 고객의 명의로 계좌 개설이 368건이 발생했으며, 이와 관련 대출 실행은 15건, 예금인출은 무려 3만5985건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에서는 사망한 고객 명의를 이용한 계좌개설이 78건이 발생했으며, 예금인출은 5500건이 확인됐다.

권유승 기자
ky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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