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김병주 회장, 18일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 출석할까… ‘검은 머리 외국인’ 논란 재확산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지난 4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김병주 회장의 책임론까지 덩달아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다만 현재 김 회장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석 여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는 김 회장을 포함해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 5명을 오는 18일 긴급 현안 질의에 부르기로 했다.
관련하여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MBK 역외 탈세 의혹과 외국인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 의 편법, 탈법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정무위는 김 회장을 대상으로 이번 홈플러스 사태 관련 배임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질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홈플러스 사태와 같이 사모펀드인 MBK가 인수한 몇몇 기업이 부실화되면서 MBK를 움직이고 있는 '외국인'국적의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과 국부유출 논란도 제기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MBK는 회장과 대표업무 집행자, 그리고 주요 주주 상당수가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MBK 법인 등기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은 외국시민권을 가진 외국인이며 MBK 대표 업무 집행자인 부재훈 부회장 역시 외국인이다. 김 회장은 투자심의위원회 의장으로 최근 MBK 내부 자료 등에 근거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투심위 위원 가운데 최고의 핵심 권리인 ‘비토권(거부권)’을 유일하게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같은 '외국인' 국적때문에 지난해 시민단체 연금행동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이 1조5500억 원을 출자하는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중 하나로 MBK를 선정한 데 대해 우려감을 드러내며 “유독 검은 머리 외국인들이 선정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온통 의문투성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MBK를 둘러싼 ‘검은머리 외국인’ 논란과 함께 MBK의 지분구조 등을 이유로 일부 수익이 중국과 중동 등 해외로 유출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우리가 늘 문제 삼는 게 M&A에서 알짜 자산을 매각하고, 또 과도한 구조조정을 해서 기업 가치를 올리고 그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있다.
아울러 MBK가 지난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MBK의 인수 시도가 ‘외국인 투자’에 해당해 애초 법적으로 불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즉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 시도가 ‘외국인 투자’의 일환이며, 국가핵심기술 및 첨단전략기술 등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의 인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김 회장이 이번 정무위의 증인 채택에도 응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국회 상임위원회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실제 출석한 적은 없다.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11일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4국이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부서라는 점에서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논란이 됐던 김병주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 등을 비롯해 MBK의 각종 자금 집행과 세금포탈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달 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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