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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모션] ‘바이퍼’ 박도현 “초대 챔피언 기회… LCK가 최고의 리그라는 걸 보여주겠다”

문대찬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8일 미디어 애샛데이에서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8일 미디어 애샛데이에서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퍼스트스탠드’에는 리그 별로 한 팀만 참가하다 보니 우리가 LCK(한국) 대표인 느낌이다. 우승해서 LCK가 최고의 리그라는 걸 입증하고 싶다.”

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은 퍼스트스탠드 개최를 앞두고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애셋데이’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새로운 국제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좋다. 초대 챔피언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각오했다.

라이엇게임즈는 10일부터 16일까지 롤파크에서 퍼스트스탠드를 개최한다. 퍼스트스탠드는 올해 신설된 ‘LoL(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 국제대회다. 각 지역 킥오프 대회 우승팀을 초청해 피어리스 드래프트(앞선 세트에 사용된 챔피언을 이후 세트에 사용할 수 없는 방식)로 경기를 치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앞선 LCK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첫 상대는 중국(LPL) 리그 소속 탑e스포츠(TES)다. 한화생명과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박도현 역시 “TES는 이번 패스트스탠드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교전에 능한 팀이다. 불리한 상황이 오더라도 상황을 역전시키려고 여러 변수를 잘 만들어내는 팀이라고 본다”고 경계했다.

상대 원거리 딜러 ‘재키러브’와 3년 만의 재회 소감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만나게 돼 신기하다”면서 “공격적이고 라인전에서도 주도권을 내어주려고 하지 않는 선수다. 라인스왑(Line-Swap) 패치가 된 만큼 바텀에서 많은 싸움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도현은 LEC(유럽/중동/아프리카) 카르민 코프도 주목할 만한 팀이라고 봤다. 카르민 코프는 한국 국적의 선수 ‘칸나’ 김창동이 몸을 담고 있는 팀이다.

박도현은 “개인적으로는 카르민 코프와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칼리스테’ 선수가 되게 어린 원거리 딜러인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번 퍼스트스탠드에서는 라인스왑을 방지하기 위한 패치가 적용된다. 최근 2년간 전통적인 구도를 허물고 라인을 유기적으로 바꿔 플레이하는 경향이 프로씬을 중심으로 짙어졌는데, 보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팬들 지적이 잇따르자 라이엇게임즈가 초강수를 둔 것이다.

박도현은 해당 패치로 라인전의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라인스왑이 활발히 이뤄지기 전에도 바텀 라인전은 매우 중요했는데, 이제는 훨씬 더 체감이 될 것 같다”며 “스왑메타에서 보여주던 교환 구도가 잘 나오지 않게 되면서 바텀 라인전에 신경을 쓰는 팀들이 더 많아 질 것이다.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균형이 커졌던 진영간 유불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도현은 “블루팀 승률이 조금이라도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소환사의 협곡’의 지형적인 특징과 인터페이스 위치 등이 블루팀이 보다 편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패치가 한화생명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박도현은 “저희가 갖고 있던 게임에 대한 여러 연구들이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떤 식의 운영이 승리에 적합한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최적의 방법을 찾아낼 거라고 생각한다. 패치가 바뀌었다고 해서 걱정 같은 건 없다. 끝까지 갔을 때 잘할 자신이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단기간에 연속해 많은 경기를 치러야한다. 초반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구도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잘 준비해 다전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도현은 “팬들이 기대하시는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퍼스트스탠드에서도 LCK가 강한 리그라는 걸 보여드리겠다.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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