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컴투스, 작년 영업익 66억원 적자 늪 탈출… ‘게임’으로 동력 확보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컴투스가 기존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약진으로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올해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프로야구 라이징’과 ‘더스타라이트’ 등 대형 신작 2종을 앞세워 실적 완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컴투스는 13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927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4분기 역시 매출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작년 10주년을 맞은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지속적인 글로벌 상승세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KBO(한국프로야구) 및 MLB(미국프로야구) 공식 라이선스 기반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과가 실적을 이끌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게임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70%에 육박했으며, 4분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해외 매출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작년 별도 기준 매출은 5573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17.9% 성장했다.
비용도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4분기 비용이 SWC 이벤트 및 퍼블리싱 게임 라인업 확대로 인한 로열티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400억원을 기록했지만, 경영효율화 기조가 유지되며 연간으로는 1.1% 증가한 5330억원에 그쳤다.
컴투스 남재관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도 마케팅비는 작년을 벗어나지 않는 규모로 집행할 것이다. 인건비도 현재 성과와 연동하는 보상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규모가 확 커지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인력 확충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디어 사업 관련 무형자산 등 상각처리로 인한 1회성 비용 반영으로 4분기 당기순손실 1373억원을 기록했다. 남 대표는 “영상 콘텐츠 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렵고 한 회사의 역량 만으로 드라마틱한 반등을 만들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미디어 사업의 경우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가운데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해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지난 12일 ‘서머너즈워’ IP 기반의 ‘서머너즈워: 러쉬’를 태국에 선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연내 야심작 프로야구 라이징과 더 스타라이트 공개를 앞두고 있다.
향후엔 에이버튼의 대작 MMORPG ‘프로젝트 ES’(가칭), 브이에이게임즈의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MAIDEN’(가칭), 자회사 티키타카스튜디오에서 개발하는 ‘데스티니 차일드’ IP 기반 키우기 RPG 등 다채로운 장르의 다수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지훈 사업부문장은 “서머너즈워: 러쉬가 태국에 론칭한지 24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본격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인기 순위 4위, 매출 순위 16위까지 올라있다. 잔존율도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28%다. 오늘 4~50% 이상은 접속할 거라고 본다”고 짚었다.
남 대표는 “올해 서머너즈워와 야구 게임으로 대표는 기존 라이브 게임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신작 중에선 NPB(일본 프로야구) 기반 프로야구 라이징, MMORPG 더 스타라이트의 중량감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로야구 라이징은 NPB 라이선스 기반 첫 게임인데 MLB나 KBO 라이선스 기반 게임의 규모와 비슷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외 중소형 장르 게임들의 신작 성과도 힘을 보탤 거라 생각해 매출과 이익 규모 성장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퍼블리싱 사업도 더욱 확대한다. 컴투스는 작년을 퍼블리싱 사업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퍼블리셔로 행보를 시작했으나, 기대에 미치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남 대표는 “기대 만큼의 성과를 못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체 성과에 악영향을 미친 정도는 아니다. 올해는 그간의 노하우를 반영해 리스크를 낮출 계획이다. 올해 게임들은 기대치가 충분히 있어서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컴투스는 AI(인공지능) 연구 개발을 강화해 게임 개발 및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게임 콘텐츠의 본질적 재미를 높일 수 있도록 게임에 특화된 반응형 AI를 구현하고, 아트, QA 등에 AI 기술을 적용해 제작 효율성과 퀄리티를 확보한다. 또한 이용자 패턴 분류 모델 AI로 서비스/운영 안정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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